경찰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경찰병원 2층 임상병리실에서 폐기 질산 7ℓ 중 1ℓ 가량이 유출됐다.
사고는 1ℓ들이 병 7개에 들어 있는 질산 7ℓ를 폐기하기 위해 플라스틱 용기에 옮기던 중 폐기용기의 뚜껑이 화학반응에 의해 열리면서 발생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경찰병원 관계자는 “한 곳에 담아둔 질산 폐기물의 가스가 팽창하면서 뚜껑이 열려 일부가 유출된 것으로 보인다”며 “냄새가 퍼져 환자들을 모두 대피시켰고 유출된 질산은 모래로 덮는 등 조치를 취했다”고 말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병원 1∼2층에 있던 환자 100여명을 건물 밖으로 대피시켰으며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한편 질산은 비료·화약 등에 사용되는 물질로, 피부·입·식도·위 등을 침식하는 극약이다. 질산은 산화력이 매우 강한 물질이기 때문에 피부에 닿으면 화상을 일으킬 수 있으며 흡입할 경우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다. 질산은 또 체내에서 장내 세균 및 음식물과 반응해 발암물질의 일종인 니트로사민을 생성, 위암을 유발할 수도 있기 때문에 취급에 유의해야 한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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