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아이비 리그와 적합한 인재

"아이비(IVY) 리그 아니면 안돼요." 이름만 대면 다 아는 한 중견그룹 IRㆍ홍보팀 K과장은 이렇게 말하고 깊은 한숨을 쉬었다. 사연인즉 올 하반기 들어 한 명 밖에 없었던 같은 팀 부하직원이 퇴사하면서 아직까지 그 자리를 충원하지 못하고 있는 데, 문제는 마땅한 사람이 있어도 경영진의 '높은 눈' 때문에 언제 충원이 이뤄질 지 모르겠다는 것이다. 이 그룹 경영진이 요구하는 것은 업무수행 능력에다 소위 서울지역 유수 3대 대학 출신자. 사실은 전자 보다 후자, 즉 학벌이 더 중요하다고 K과장은 말한다. 담당 팀장도 "말로는 능력중심 인사니 고과니 해도 아직 학교 및 학력 차별은 여전하고 최근 고학력 실업자가 많아지면서 이러한 구태의연한 관행이 더 심화되는 것 같다"고 한다. 지식산업화가 진전되면서 우수인재 확보는 기업경쟁력을 평가하는 주요 척도가 됐다. 대기업 CEO들이 해외에 까지 나가 우수인재를 직접 인터뷰하고 어떤 대기업은 CEO평가의 주요 잣대로 우수인력 확보를 내걸기까지 했다. 중견그룹이나 기업들도 고학력 실업자가 많은 지금을 우수인재 확보를 위한 최고의 기회로 삼고 있다. 문제는 우수인재의 조건을 최고출신ㆍ최고학력으로만 고집하는데 있다. 기업에 필요한 인재는 우수한 인재가 아니라 적합한 인재(Right People)다. '탤런트 솔루션(Talent Solution)'의 저자 E. 구버만(Gubman)은 "진정한 인재는 지식이나 스킬과 같은 테크니컬한 요소만이 아니라 태도ㆍ가치관과 같은 소프트한 역량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한다. 고학력 실업이 사회문제화 된지 오래 인데도 한쪽에선 여전히 구인ㆍ구직난을 겪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내 한 자동차회사는 최근 신입직원 40명 중 S대 출신자만 몽땅 기획실로 발령을 내 사내는 물론 사외까지 구설수에 올랐다. 최고 출신학교와 최고학력에만 고정된 CEO들의 '눈높이'가 조정되지 않는 한 K과장의 한숨은 아무래도 당분간 계속될 것 같다. 조충제<성장기업부>= document.write(ad_script1); ▲Top | | || |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