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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한국 우라늄 실험은 위험한 움직임"
입력2004-09-09 02:38:17
수정
2004.09.09 02:38:17
"동북아 핵 군비경쟁 가속화"… 북핵 6자회담 중대 변수될듯
北 "南 우라늄 실험 核군비 경쟁 가속화"
한성렬 유엔 차석대사 밝혀… 북핵 6자회담에도 난색
북한이 한국 과학자들의 우라늄 분리실험에 대해 “동북아 핵 군비경쟁을 가속화할 위험한 움직임”으로 규정하고 이를 문제 삼을 방침임을 시사해 북핵 6자 회담의 중대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한성렬 유엔 주재 북한대표부 차석대사는 8일 연합뉴스와 가진 전화 인터뷰에서 “우리는 한국의 우라늄 농축실험을 동북아 군비경쟁과의 연관 속에서 보고 있다”면서 “이로 인해 핵 군비경쟁의 확대방지가 어렵게 됐다”고 주장했다.
한 대사는 또 한국의 실험을 계기로 핵 문제에 대한 미국의 ‘이중 기준’이 드러났다고 주장하면서 6자 회담의 합의사항을 미국이 파기한 이상 후속 회담의 개최가 어려울 것이라는 입장을 나타냈다.
한국의 우라늄 분리실험에 대해 북한 당국자의 언급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대해 한국 외교부 당국자는 “한 대사의 언급만으로 북한의 공식 입장과 의도가 무엇인지를 정확히 파악하기 어렵다”면서 “상황을 더 파악한 뒤 북핵회담 대책 등을 마련할 것”이라고 유보적 반응을 보였다.
이에 앞서 우리 정부 당국자는 이날 한국원자력연구소의 우라늄 분리실험과 관련 “2000년 실험 당시에 실험 자체는 신고대상이 아니었지만, 핵 물질을 사용했다는 것은 신고했어야 한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는 올해 2월 발효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안전협정 추가의정서 이전 협정에는 신고대상이 아니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애초 과학기술부의 입장을 번복한 것이다.
이 당국자는 또 “신고를 하지 않은 것이 협정 위반인지 여부는 IAEA가 판단할 일”이라면서도 “일종의 보고 누락”이라며 협정 위반 가능성도 시사했다.
/김정곤 기자 kimjk@hk.co.krㆍ뉴욕=연합
입력시간 : 2004-09-09 0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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