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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영화제 화제작 일반극장서 본다

'주홍글씨'등 국내외 출품작들 속속 개봉…"흥행성보다 예술성 높은 영화 접할 기회"

부산영화제 화제작 일반극장서 본다 '주홍글씨'등 국내외 출품작들 속속 개봉…"흥행성보다 예술성 높은 영화 접할 기회" 제9회 부산 국제 영화제 폐막작 '주홍글씨' 9회 부산국제영화제가 지난 15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총 관객 16만 6,000여명(좌석점유율 84.8%)를 동원한 탓에 개ㆍ폐막작을 비롯한 화제작들의 표를 구하는 건 ‘하늘의 별 따기’만큼 어려웠다. 그러나 너무 실망할 필요는 없다. 영화제를 화려하게 수놓으며 관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화제작들이 속속 개봉준비를 마치며 극장가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개막작 ‘2046’이 15일 개봉한 데 이어 폐막작 ‘주홍글씨’(감독 변혁ㆍ제작 LJ필름)가 29일 전국 200여개 스크린에서 개봉한다. 한석규의 2년만의 복귀작으로 관심을 모은 ‘주홍글씨’는 강력계 형사 기훈(한석규)이 아내(엄지원)와 정부(이은주), 피살자의 여인(성현아) 등 세 여인과 나누는 사랑 이야기를 다뤘다. LJ필름 이승재 대표는 “부산영화제 폐막작이란 브랜드와 스타들만으로도 손익분기점인 전국관객 120만명 동원은 충분히 가능하다”며 흥행에 자신감을 보였다. 올 부산영화제 최고의 화제작이었던 ‘슈퍼 사이즈 미’(감독 모건 스퍼록)는 다음달 12일 관객들과 만난다. ‘슈퍼…’는 감독이 직접 한달 간 맥도날드 햄버거만 먹는 ‘생체실험’을 감행하며 맥도날드의 유해성을 ‘온 몸으로’ 알린 작품. 6만 5,000달러의 저예산으로 제작됐지만 전세계 2,400만 달러 수익을 거두며 마이클 무어의 ‘화씨 9ㆍ11’에 이어 미국 다큐멘터리 역대 흥행순위 4위에 올랐다. 이 밖에 ‘비포 선라이즈’의 후속작으로 관심을 끌었던 ‘비포 선셋’이 22일 개봉하고 ‘러브레터’로 국내 일본영화 개봉작 중 최고의 흥행을 기록했던 이와이 ??지의 ‘하나와 앨리스’와 체 게바라의 젊은 시절을 다룬 브라질 영화 ‘모터사이클 다이어리’가 각각 다음달 12일 개봉한다. 여주인공이 ‘포르노 스타’였다는 사실이 뒤늦게 밝혀지며 화제를 모았던 올해 베를린영화제 황금곰상 수상작 ‘미치고 싶을 때’ 역시 11월 12일 관객들과 만난다. 한편에선 극장가에 걸리는 영화제 출품작들의 흥행성을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이 높다. 상업성보다 예술성을 중시하는 영화제 ‘본래의 성격’ 탓에 국내에 소개된 대부분의 영화제 작품들은 흥행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더군다나 개봉하는 출품작 대부분은 국내에서 소외받고 있는 비영어권 영화들이다. 국내 개봉작 중 비영어권 영화가 차지하는 점유율은 일본, 중국 영화를 포함해 8% 남짓. 그렇기에 ‘주홍글씨’를 제외하곤 ‘대박’을 기대하긴 무리라는 것이 영화계의 평이다. 그러나 일각에선 이런 영화제 작품들의 경제성을 비관적으로만 볼 순 없다고 지적한다. 많은 영화제 영화들이 50만 달러 미만의 낮은 가격으로 수입되는 만큼 블록버스터급 작품들과 동일한 잣대를 들이댈 수는 없다는 것이다. 영화수입사의 한 관계자는 “수입가가 낮기 때문에 아무래도 관객 동원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다”며 “비디오, DVD, 케이블TV 등 부가판권이 수익에 큰 부분을 차지한다”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는 해외 영화제에서 수상한 국내 작품들을 거론하며 “세계 영화제에 소개되는 작품들은 보통 20개국 이상에 수출되기 때문에 국내에서 동원한 관객 수만으로 흥행 여부를 재단하는 것은 무리”라고 말했다. 이상훈 기자 flat@sed.co.kr 입력시간 : 2004-10-19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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