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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영국서 TV 주파수대역으로 ‘슈퍼 와이파이’ 활용에 나선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스마트폰·태블릿PC 등 모바일 기기 보급에 따른 무선 데이터 트래픽 폭증을 해결하기 위해 나선다. 27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MS가 주축이 되고 BBC방송과 영국스카이방송(BSB), 영국 통신 업체인 BT 등이 참여하는 컨소시엄이 29일 영국 케임브리지에서 TV의 유휴주파수대역(white space spectrum)을 무선랜(WiFi) 통신망으로 이용하는 실험을 진행한다. 유휴주파수대역이란 TV 채널에 할당된 주파수대역 사이에 위치한 빈 공간을 말한다. 이 주파수대역은 아날로그 방송에서는 인접 채널들을 보호하기 위한 여유분으로 사용됐지만 디지털로 전환되면서 필요성이 떨어졌다. 이번 실험에서는 유휴주파수대역을 실제로 ‘슈퍼 와이파이(Super WiFi)’에 이용할 수 있는지 여부가 주목된다. 슈퍼 와이파이는 2GHz 이상의 높은 주파수 대역에서 서비스 되던 무선랜(WiFi)을 낮은 유휴주파수대역으로 옮겨와 이에 따른 장점을 취한 와이파이를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슈퍼 와이파이는 기존 와이파이에 비해 더 넓은 지역에 서비스할 수 있고 건물 등의 장애물에도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슈퍼 와이파이가 실제로 상용화 되면 전세계적인 문제로 지목되고 있는 무선 데이터 폭증 문제를 상당부분 해결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데이터 사용량이 많은 도심 지역의 트래픽을 분산하는 것이 가능해 진다. 또 서비스 지역이 넓다는 장점을 이용해 광대역 통신망 보급이 부족한 산간 지역 등에서 통신 갈증을 해소할 것으로 보인다. MS는 이번 실험에 대해 “영국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슈퍼 와이파이 기술을 활용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그러나 실제로 이 기술이 널리 사용화되기 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슈퍼 와이파이 신호를 수신할 칩이 스마트폰에 들어갈 정도로 작아지는 데 몇 년의 개발 기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또 미국방송협회(NAB) 등은 슈퍼 와이파이가 디지털 방송 송수신을 방해할 수 있다고 지적해 왔다. MS와 컨소시엄은 슈퍼 와이파이 실험을 통해 이러한 우려를 불식시켜야 하는 임무도 주어진 셈이다. 한편 이번 실행을 진행하는 컨소시엄에는 MS 외에도 노키아와 삼성전자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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