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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벨트내 핵심 R&D기관 2017년까지 50개 연구단 설치

5월 출범하는 기초과학연구원은

오는 5월 출범하는 기초과학연구원은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내에 구축되는 핵심 연구기관이다. 파견근로자·학생연구원 등을 포함해 상근인력 3,000여명, 연간예산 7,000억원이 배정됐다.

▦기초과학연구 ▦기초연구 ▦과학기술 분야의 학제 간 융합에 관한 기초연구 ▦기초과학과 인문학·사회과학 및 문화예술 간 융합에 관한 연구 ▦기초연구시설 및 장비의 활용에 관한 사업 등을 담당하게 된다. 또 ▦연구성과의 관리이전 활용 및 사업화 ▦국내외 연구기관, 개인에 대한 연구용역의 위탁 및 정부·민간단체 등으로부터 연구용역의 수탁을 담당한다.

연구영역은 세계 최고 수준의 기초과학연구 수행으로 수월성을 유지하기 위해 연구테마 중심보다는 우수한 과학자를 연구단장으로 선정하는 '사람 중심' 지원체계로 운영된다.

연구단은 1월 중 공모에 들어가 5월께 15개 안팎 수준으로 선정되며 거점지구인 대덕단지와 광주, 경북권(대구·울산 포함)에 2017년까지 모두 50개가 단계적으로 설치될 예정이다.

독립적·안정적 여건조성으로 연구수행의 자율성을 부여하기 위해 연구단장이 인력구성, 연구비 배분 등을 자유롭게 결정하고 3년 단위 연구비 지원, 정부출연금 100% 지원 등 모험형 주제에 대한 도전이 가능하도록 한다.

오세정 기초과학연구원장은 "연구단 선정의 가장 중요한 기준은 연구단장의 수월성이 될 것"이라며 "20개 연구단 정도는 연구 분야에 상관없이 역량이 우수한 기초과학 연구과제에 배분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선정된 연구단은 10년간 연구가 보장돼 성과에 대한 독촉 없이 연구에 매진할 수 있어 연구 자율성이 보장된다"고 덧붙였다.

선정평가의 공정성을 위해 15명가량으로 구성된 '연구단선정·평가위원회'가 심사와 평가를 맡는다.



아울러 기초과학연구원은 2017년까지 세계 최고수준의 중이온 가속기를 구축하고 1,500명 규모의 가속기 이용자를 육성하는 데도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중이온 가속기는 양성자보다 무거운 입자를 가속시키는 장치다. 가속된 입자를 물질에 충돌시켜 원자보다 작은 미시세계를 탐구하거나 물성 변화를 통해 새로운 물질을 만드는 등 핵물리ㆍ천체물리와 같은 기초과학 분야 등에 사용된다.

오 원장은 "과학벨트 내에 구축될 중이온 가속기는 미국ㆍ유럽 등이 구축 중인 다른 가속기들과 견줄 만한 세계 최고 수준의 시설이 될 것"이라며 "단지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것이 목표가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 할 수 없는 연구를 할 수 있도록 건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외국 유수 연구소의 도움도 받고 중이온 가속기가 완성되면 이를 중심으로 세계적 석학들이 모여 국제적 공동 연구네트워크를 구축해 세계적인 연구성과를 창출하겠다는 것이 오 원장의 목표다.

그는 "중이온 가속기가 국내에 들어서면 국내 연구진에게는 실패와 성공 여부에 상관없이 다양한 실험을 해볼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며 "획기적인 성과는 이런 시도에서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국내 연구진이 외국의 가속기를 이용하려면 성공이 확실한 연구과제를 지원 받아 들고 나가야 했고 그런 연구는 남들이 한 것을 약간 업그레이드하는 수준에 머물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오 원장은 "이제는 남이 하지 않은 연구, 실패할지 모르지만 성공하면 그 파급효과가 엄청난 연구 등이 국내에서 가능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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