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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제·비정규직도 희망 부서 근무… 주목받는 이케아 '열린 인사 시스템'

적성에 맞춰 직무 이동 활발… 유통전문가→인사담당 변신

"모두에게 동등한 기회줄 것"

국내에서 정규직과 비정규직간 양극화가 갈수록 심해지고 있는 가운데 이케아식 개방형 인사 시스템이 업계의 주목을 끌고 있다. 이케아의 근로 형태는 정규직과 시간제로 나누어지기는 하지만 두 영역간에 이동성이 거의 없는 국내와는 달리 직원의 개인 희망과 사정에 따라 회사 측과 상의해 변경할 수 있는 유연한 시스템을 갖고 있다. 또 직급 없이 이름으로 호칭하며 어떤 직무에서 시작하든 원하는 직무나 원하는 국가로 이동할 수 있다.

20일 이케아코리아에 따르면 이케아그룹은 직무간·부서간·국가간 이동이 매우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직책은 있지만 대리·과장·부장 등을 나타내는 직급 체계는 없다. 일반 직원을 지칭하는 코워커(Co-Worker)와 관리직을 뜻하는 매니저(Manager) 두 개로만 나뉜다. 국내에 입점한 이케아 광명점에서도 마찬가지로 적용된다. 직원간에는 직급이 아니라 서로의 이름을 부른다. 심지어 직원들은 안드레 슈미트갈(Andr Schmidtgall) 이케아 코리아 대표도 이름을 부른다.

직원이 원하면 종전에 해오던 직무와 전혀 다른 일도 맡을 수 있다. 헬레나 쇠데르베리 이케아코리아 컨트리 HR 매니저는 학창 시절 스웨덴의 이케아 알름훌트 매장에서 시간제 근로자로 일을 시작했다. 25년간 이케아에서 일하면서 대부분을 유통과 물류 전문가로 경력을 쌓았다. 알름훌트 매장에서 일한 후 이케아의 핵심 부서들이 모인 이케아오브스웨덴(IOS)로 옮겨 공급과 물류 파트, 조명 사업 커머셜 매니저, 수요 관리 프로세스 개발자, 홈데코 사업 서플라이 매니저 등을 거쳤다. 그는 유통과 물류 분야 이외에 인사관리(HR) 분야에서 일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고 회사에서 이것이 받아들여져 지난해 8월 이케아코리아로 합류해 컨트리 HR매니저로 근무하고 있다. 유통 전문가에게 인사관리 책임을 맡긴 것이다. 헬레나 매니저는 "이케아에서 아직도 일하면서 배우고 스스로 발전시킬 수 있다는 사실이 매우 자랑스럽고 행복하다"고 말했다.



헬레나 매니저가 이처럼 이전 경력과 전혀 무관한 분야에서 곧바로 적응해 일할 수 있는 것은 이케아의 경력 개발 프로그램 덕분이다. 평소 일을 하면서 자신이 일하는 분야가 아닌 다른 분야의 교육도 이케아가 적극적으로 지원해 주고 있기 때문에 담당 매니저와 상담하면서 자신이 원하는 경력 관리가 이뤄지는 것이다.

이케아코리아 관계자는 "이케아는 개개인 배경에 상관없이 모두가 동등한 기회와 대우를 받을 권리가 있다고 생각하며 모든 직원들은 고용 형태에 상관없이 동일한 업무 환경에서 일하고 있다"며 "정규직, 시간제 정규직, 그리고 단기 계약직 등 모든 직원들의 보수는 동일한 기준으로 책정하고 모든 직원이 똑같은 복지혜택을 누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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