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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생 나선 공기업] 한국도로공사, 갓길 차로ㆍ졸음쉼터 설치, 교통혼잡 비용 확 줄여

지난해 2월 기흥휴게소의 알뜰 주유소 1호점 개점행사에 참석한 장석효(왼쪽 에서 3번째) 한국도로공사 사장이 기념 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사진제공=한국도로공사


국민의 이동을 책임지는 한국도로공사가 추구하는 혁신 활동의 핵심은 '보다 안전하게, 보다 쾌적하게'다.

공사는 우선 고속도로 정체 개선과 교통사고 사망자 감소를 위한 활동을 매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하루 평균 교통량이 369만대를 넘어서는 등 교통량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연간 2조8,000억원의 교통혼잡 비용이 발생하고 있다는 게 공사 측 분석이다.

이에 따라 교통량이 집중되는 출퇴근 시간과 주말에 갓길 차로를 활용해 평균속도를 시속 28㎞나 향상시켰다. 현재 공사는 경부선·서울외곽선·영동선 등 8개 노선 24개 구간의 149㎞를 갓길 차로로 운영하고 있다.

교통사고 건수와 사망자 수를 각각 44%, 34% 감소시킨 졸음 쉼터 역시 공사의 작품이다.

교통사고 사망의 30%가 졸음운전에서 비롯된다는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공사는 휴게소 간 거리가 먼 구간에 여유 부지를 활용해 졸음 쉼터를 설치하고 있다. 지난해 말까지 총 110개소가 설치돼 운영되고 있으며 앞으로 92개소가 추가로 조성될 예정이다.

공사는 또 교통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380㎞가 넘던 상습 정체구간이 최근 340㎞로 줄어든 현상에 고무돼 있다.

공사의 한 관계자는 "위치기반서비스를 이용해 운전자 전방의 교통 상황을 알려주고 각종 정보를 제공해주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인 '고속도로 교통방송' '고속도로 교통정보 lite' 등을 개발해 보급한 것이 교통량 분산의 1등 공신"이라고 자평했다.



고속도로 이용자의 유류비 부담을 획기적으로 덜어주기 위해 기존 주유소를 '알뜰 주유소'로 전환한 것도 공사의 모범적인 혁신 활동 사례 중 하나다.

지난해 2월 기흥 휴게소(부산 방면)에 1호 알뜰 주유소를 개설한 것을 시작으로 현재 전국 고속도로 주유소 170곳 중 156곳이 알뜰 주유소로 전환했다. 이들 주유소에서는 기존 고속도로 휴게소의 휘발유 가격보다 리터당 50원 싼 가격에 이용할 수 있다.

잠시 들렀다 간단하게 허기만 채우고 떠나는 휴게소도 변모하고 있다. 쇼핑몰·공연장 등 다양한 시설을 복합적으로 갖춘 공간으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는 것.

22일 경부고속도로 기흥휴게소에는 체험형 아웃도어 전문쇼핑몰이 문을 열었다. 고객들이 체험과 쇼핑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아웃도어 브랜드 매장, 실내 암벽장, 숲속캠핑장과 같은 시설을 구비했다.

공사 관계자는 "체험형 전문쇼핑몰에 이어 중부고속도로 마장복합휴게시설을 다음달 개장할 예정"이라며 "고속도로 휴게소를 이용객이 오래 머물며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변모시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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