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무쟁의 선언

"노사 한마음으로 경영정상화"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산하 항공ㆍ공공부문노조 등이 일제히 파업에 돌입한 12일 다른 한편에서는 출자전환을 앞둔 현대건설 노조가 무쟁의를 선언하고 나서 화제다.

특히 현대건설은 민노총 소속 최대건설업체란 점에서 이번 무쟁의 선언은 민노총 총파업에도 적지 않은 파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건설 심현영 사장과 임동진 노조위원장은 12일 오후 계동 사옥에서 '조기경영 정상화를 위한 노사공동선언문'을 체결했다.

노조는 공동선언문에서 새 경영진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회사 경영정상화때까지 모든 쟁의행위를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노조는 올해 임금 동결을 포함해 단체협약에 관한 모든 사항을 회사측에 위임했다.

노조는 또 회사의 조기정상화를 위해 원가절감ㆍ생산성 향상은 물론 인력감축 등 구조조정에도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임동진 노조위원장은 "현대건설을 살리는 것이 감자(減資)에 동의해준 소액주주와 협력업체를 위해 가장 시급한 일"이라며 "노사의 이 같은 결단이 난항을 겪고 있는 채권단의 출자전환에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현대는 이날 라자드아시아사(社)를 해외채무에 대한 금융자문회사로 선정하고 계약을 체결했다.

정두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