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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기 ECB 차기총재 “유로존 위기 새 국면 돌입”

차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로 내정된 마리오 드라기 이탈리아 중앙은행 총재가 유럽 재정위기가 새로운 국면에 들어섰으며 위기의 전이를 막기 위해서는 당국자들이 명확한 대응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드라기 총재는 13일(현지시각) 이탈리아 로마에서 가진 한 연설을 통해 “지금은 당국자들이 확실성을 주고 정치적 목표와 구제금융기구들의 임무 범위, 활용 가능한 재원 등을 명확히 기술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이날 전했다. 그는 유로존(유로화 사용국) 국가들이 단지 유로존에 참여한다는 이유만으로 유럽 최대 경제강국인 독일과 비슷한 수준의 조달비용을 유지할 수는 없다고 지적하면서, 국가의 지급능력은 높고 지속가능한 성장에 의해 재정이 정상적일 때에만 확보될 수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드라기 총재는 경제성장 촉진책을 병행하지 않는 긴축안만으로는 위기를 겪고 있는 유로존 국가들이 부채를 줄이는 데 충분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재정위기 확산 조짐을 보이는 이탈리아의 경우 경제성장률이 향후 2년 동안 유로존 평균치에 못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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