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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건축문화대상] 메종 에르메스 도산파크

유리외벽 황금빛 스크린으로 장식


서울 신사동 도산공원 앞에 있는 7층짜리 메종 에르메스 도산파크는 프랑스 명품 브랜드 에르메스의 전시판매장 겸 에르메스코리아 사옥이다. 파리 포부르 생토노레 24번가, 뉴욕 매디슨 애비뉴, 도쿄 긴자에 이은 세계에서 4번째 에르메스의 매장이다. 에르메스 건물의 설계를 책임지고 있는 프랑스 건축가인 르나 뒤마가 설계한 이 빌딩은 유리 외벽이 황금빛 스크린으로 빛에 따라 반짝인다. 에르메스의 명예회장인 장 루이 뒤마의 부인인 그는 유리창에 금빛으로 테두리가 둘러 거대한 정육면체를 이루도록 해 큐브와 흡사한 느낌을 줬다. 공간이 크고 주변에 인접한 건물이 없어 정육면체에 가까운 형태로 설계했다. 단순하면서도 파격적인 외양을 갖췄다. 건물 가운데는 한국형 건축양식을 도입, 중정을 만들어 지하 1층 카페부터 하늘까지 실내 정원이 길게 뻗도록 했다. 뭔가 가득찬 공간과 빈 공간이 음양의 조화를 이루는듯 하다. 실내 정원 옆에는 조가비와 같은 곡선미를 내뿜는 나선형 계단이 있다. 이 곳을 통해 지하 카페와 박물관부터 1~2층 매장을 거쳐 3층 갤러리까지 올라갈 수 있다. 지하 1층 에르메스의 헤리티지를 담은 박물관과 지상 3층 아틀리에 에르메스(미술 갤러리)는 외부인들에게 무료로 개방된다. 총 10층으로 이뤄진 이 건물은 패션과 예술을 아우르는 복합문화공간이다. 2개 층으로 꾸며진 패션 매장을 비롯, 예술작품을 전시하는 갤러리, 에르메스 코리아 사무실로 구성됐다. 에르메스의 역사를 보여주는 박물관에는 에밀 에르메스 컬렉션 중 희귀품 일부가 전시돼 있고, 3층에는 국내외 현대미술 작가들을 소개하는 전시실이 마련돼 있다. 박물관 옆에는 북카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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