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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 주목받는 CEO 22인] 유상부 포항제철 회장
입력2002-01-07 00:00:00
수정
2002.01.07 00:00:00
고객중심 경영 박차"그를 보면 세계 철강업계의 흐름을 읽을 수 있다."
철강업계에서는 국내는 물론 세계 철강업계에 절대적인 영향력을 갖고 있는 유상부(59ㆍ사진) 포항제철 회장을 두고 이렇게 말한다.
유 회장이 올해 주목받는 이유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대형 철강업체들간의 합종연횡과 미국의 201조(긴급수입제한조치) 발동 가시화 등으로 세계 철강경기가 극도로 불투명해지고 있기 때문.
유 회장은 최근 임직원들에게 "기업 경영은 아무리 잘해도 더 잘하는 상대가 있으면 진다"며 앞으로 5년간 2조원대의 투자를 유지해 회사의 중기 경영목표 달성 시기를 2006년에서 2년 앞당기라고 지시했다. 다가오는 파고가 만만치 않다는 것을 암시하는 대목이다.
유 회장은 이에 따라 취임 이후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고객 중심의 투명하고 스피디한 경영체제를 구축하는 데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올해부터 2단계 업무 프로세스 혁신(PI) 작업과 함께 6시그마운동을 본격적으로 추진, 생산성을 높이고 고객의 미래가치까지 증대시키는 상생경영 전략을 더욱 강화할 생각이다.
올 하반기부터는 계열사들의 경영실적까지 포함한 연결재무제표를 분기별로 공개, 국내외 투자가들에게 신속ㆍ정확한 경영정보를 제공하는 데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유 회장은 특히 유럽 및 미국ㆍ일본에서 일고 있는 세계적인 철강업체들의 합병과 통합화 바람에 대해 직접 합류하기보다는 내부적인 경쟁력 강화와 선별적인 전략적 제휴로 정면 돌파한다는 입장이다.
이는 통합이라는 세계적인 흐름은 타되 자체 경쟁력을 최대화할 수 있는 방안을 찾겠다는 포석으로 보인다.
유 회장의 선택이 앞으로 어떤 결과를 맺을지 주목된다.
강동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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