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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열강 '에너지 寶庫' 리비아 눈독

20여년 경제제재 해제후 협력수준 강화 적극<br>美 국무장관으론 54년만에 10월 라이스 파견<br>5월 英총리 이어 지난달엔 佛대통령도 방문


세계열강 '에너지 寶庫' 리비아 눈독 20여년 경제제재 해제후 협력수준 강화 적극美 국무장관으론 54년만에 10월 라이스 파견5월 英총리 이어 지난달엔 佛대통령도 방문 최수문 기자 chsm@sed.co.kr ‘에너지 보고’ 리비아를 잡아라. 리비아의 에너지를 확보하기 위해 미국과 유럽 국가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20여년간의 경제제재를 해제한 미국이 고위급 인사를 파견, 리비아와의 유대강화에 나서고, 유럽국가들도 경제 및 정치 협력 수준을 높이고 있다. 23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은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을 오는 10월 중순 리비아를 파견, 양국간의 외교관계 완전복원과 상호협력에 나서기로 했다. 라이스 장관의 이번 방문은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전 대통령 시절 국무장관이었던 존 포스터 덜레스가 리비아를 방문했던 1953년 이후 국무장관으로서는 처음이다. 라이스 장관은 이번 방문에서 수단의 다르푸르 위기 해결과 테러리스트 척결에 무아마르 카다피 국가원수의 도움을 요청한다는 이유를 내세우고 있지만 실제는 리비아에 매장된 에너지 자원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리비아와 지중해를 사이에 두고 마주보고 있는 유럽 국가들도 리비아와의 관계개선을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프랑스는 지난달 26일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이 직접 고위 관료와 기업인들을 대거 대동하고 리비아를 방문, 카다피와 정상회담을 가졌으며 원자력발전 기술 제공을 제안하기도 했다. 리비아가 최근 각광 받고 있는 것은 에너지 자원 때문. 리비아의 원유매장량은 420억배럴로 세계 9위, 생산은 하루 171만배럴로 16위(미 중앙정보국(CIA) 월드팩트북 자료)를 기록하고 있다. 천연가스도 1조4,720억㎥로, 23위, 생산량은 80억6,000만㎥, 43위다. 그 동안 미국 등 서방국가의 경제제재로 탐사 및 개발이 더디었던 점을 감안하면 향후 가능성은 훨씬 큰 셈이다. 특히 리비아 원유는 오염된 유황 함유량이 낮을 뿐 아니라 정제비용도 비교적 적게 드는 것이 장점이다. 또 지중해를 끼고 있어 호르무즈 해협 등 페르시아만의 치안 불안지대를 통과하지 않고 미국이나 유럽에 쉽게 수출될 수 있다. 경제제재를 풀어줄 것으로 요구한 세력이 미국과 유럽의 석유업체라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리비아는 이미 이탈리아 에너지회사 ENI S.P.A와 함께 지중해를 통과하는 파이프라인을 건설, 이탈리아에 가스공급을 시작하면서 주요한 가스생산국가로 떠올랐다. 지난 5월에는 BP가 토니 블레어 당시 영국 총리의 리비아 방문과 때맞춰 9억달러 규모의 가스탐사권 계약을 따내기도 했다. 리비아가 세계 에너지 공급시장의 신천지로 남아있는 것은 ‘테러국가’라는 이유로 받은 경제제재 때문이다. 미국은 1988년 영국 팬암기 폭파사건을 전후해 리비아를 제재하기 시작, 지난 2003년 12월 대량살상무기(WMD) 포기를 선언하고 팬암기 유가족들에 대한 보상에 합의한 2004년 9월까지 서방 세계로부터 고립시켰다. 2006년 미국의 ‘테러 지원국 명단’에서 삭제된 이후에야 양국간 외교관계 복원이 가능해졌다. 입력시간 : 2007/08/24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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