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가] 당대비평, 겨울호 나와

[출판가] 당대비평, 겨울호 나와

■ 지식인 갈 길은? 당대비평 겨울호 나와

우리사회의 지식인은 어디로 가야 하나. 계간지 '당대비평'(삼인 펴냄)이 지식인의 역할을 겨울호 기획으로 꾸몄다.

기획 제목은 '지식인됨의 의미를 다시 묻는다'. 특히 '문학사상' 주간 김성기씨는 지식인 반(反)문화운동을 제안해 눈길을 끌고 있다. 김씨는 '우리 지식인 문화의 슬픈 표정'이란 글에서 "권력과 시장 모두로부터 거리를 두고 지식인만의 독립공간을 마련하자"고 주장했다.

이밖에 김동춘 성공회대 교수, 김진호 한국신학연구소 연구원, 문학평론가 조정환씨, '세계의 문학' 편집위원 조형준씨 등이 한국 지식인 사회의 현황을 분석하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또 일본의 '사상'지 편집장을 지낸 고지마 기요시와 김우창 고려대 교수의 대담 '지성의 독립성과 성찰의 근거에 대하여'도 실었다.

■ 시공사 '서양회화사' 펴내

시공사에서 시공아트 21권으로 '서양회화사-조토에서 세잔까지'(마이클 리비 지음ㆍ양정무 옮김)를 펴냈다.

250여명에 이르는 화가의 원색 도판 549점을 갖추고 있는 이 책은 그림을 따라 서양회화사를 손쉽게 이해할수 있도록 꾸며졌다.

13세기의 마르티니, 14세기의 파올라, 15세기의 코사 등 그동안 이름이 잘 알려지지 않은 작가들을 자세히 소개하고 있는 점과 미술사에서 그다지 중요성을 인정받지 못했던 초상화 분야를 비중있게 설명하고 있는 점이 눈길을 끈다.

■ 출판 포털 '미지로' 문 열어

전자책(e-book) 출판사 ㈜디지털한메(대표 김영수)가 지난 27일 출판ㆍ문학 중심의 문화포털사이트 '미지로'(www.mijiro.co.kr)를 정식으로 열었다.

지난 8일부터 시범서비스를 시작한 미지로는 회원제 쇼핑몰 형태로 운영되며, ㈜이너베이, 연세대 언어정보개발연구원, 역사문제연구소, 역사비평사, 철학아카데미, 녹색연합, 페미니스트저널 'if'와 손잡고, 다양한 컨텐츠를 확보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결합한 문화강좌 '미지로 아카데미'도 개설해 문학ㆍ방송ㆍ언론ㆍ영상ㆍ출판ㆍ철학ㆍ여성학 등 여러 분야의 문화인력을 길러내는 한편 다채로운 이벤트도 마련할 계획이다.

■ 만화 '조선통신사.' 출간

18세기 조선 통신사의 일본기행을 만화로 엮은 책이 나왔다.

'조선 통신사를 따라 일본을 걸으며 한국을 본다'(진병팔 지음ㆍ청년정신 펴냄)는 조선 통신사의 발자취를 따라가며 일본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그 속에 깃든 우리 문화를 해학이 넘치는 대사와 그림을 통해 보여준다.

이 책은 1719년 통신사의 제술관이었던 신유한이 쓴 '해유록'(海遊錄)을 근거로 실제 있었던 역사적 사실을 따라간 답사기 형식으로 쓰였으며, 신숙주의 '해동제국기', 김성일의 '해사록', 조엄의 '해사일기' 등도 참고했다.

■ 음력ㆍ문화달력 나왔다

양력 일색의 달력 문화에 정면 도전하는 음력 중심의 이색적인 달력이 나왔다.

문화기획단 가배(嘉俳ㆍ대표 도웅민)는 '2001년(신사년) 음력ㆍ문화달력'을 선보였다.

이 달력은 보통의 달력과 반대로 음력 날짜가 크게 쓰여 있고, 그 옆에 조그맣게 양력 날짜가 병기돼 있다. 달마다 명절과 24절기의 유래와 민속을 소개하고 각 지역의 대표적인 축제 일정도 곁들여 놓았다.

또 맨 뒤에는 전국 박물관 연락처와 민속지도를 덧붙였다. 올해는 윤4월이 들어 달력도 한 장 더 추가됐다. 탁상용과 벽걸이용이 따로 있으며, 영문판도 따로 제작했다. 전국의 서점과 인터넷 사이트 'www.folk4u.com'에서 구입할 수 있다.

■ 변세화 씨 시문학상 수상

시인 변세화(卞世和.58) 씨가 월간 시문학사 제정 제25회 시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수상작은 '꽃씨를 봉하면서'와 '나는 바람이다'.

시상식은 12월 9일 오후5시 서울 동숭동 문예진흥원 강당에서 열린다.

입력시간 2000/11/28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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