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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리뷰] 맨 오브 라만차

조승우·정성화의 돈키호테는 어떨까?<br>내달 2일까지 LG아트센터서 공연<br>한층 세련 되고 극적 재미 더해

“그 꿈 이룰 수 없어도// 싸움, 이길 수 없어도//슬픔, 견딜 수 없다 해도…//정의를 위해 싸우리라. 사랑을 믿고 따르리라.” 이룰 수 없는 꿈을 꾸는 망상가 돈키호테가 돌아왔다. 다음달 2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공연하는 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는 2005년 초연한 ‘돈키호테’의 재연작. 초연 당시와 스토리 구성, 무대 장치, 음악 모든 면에서 큰 변화는 없다. 그런데 작품의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한층 세련되고 극적 재미가 살아났다. 출연진의 변화가 무엇보다 큰 이유로 꼽힌다. 이번 작품의 돈키호테 역은 한창 연기가 무르익은 조승우와 개그맨에서 탤런트로 다시 뮤지컬 배우로 카멜레온 같은 변신을 하고 있는 정성화가 번갈아 맡는다. 조승우는 역시 변신의 귀재였다. 그는 1인 2역을 완벽하게 소화했다. 세르반테스와 돈키호테가 같은 생각을 지녔지만 다른 표현 방식을 가진 쌍둥이 같은 존재라는 점을 연기에 그대로 담아낸다. 세르반테스 역에서는 진지함과 절박함이 묻어나왔고, 돈키호테 역할을 할 때는 재치있고 능청스러운 연기를 보여줬다. 정성화 역시 탤런트와 개그맨을 모두 소화했던 경험을 1인 2역에 제대로 담아냈다. 진지함과 익살스러움이 적절한 조화를 이룬다. 탄성을 자아낼 정도로 뛰어난 가창력을 선보인 알돈자 역의 김선영과 엉뚱한 말로 관객의 웃음을 자아내는 재간둥이 산초 역의 이훈진 역시 극의 재미를 배가하는 캐스팅이다. ‘맨 오브 라만차’는 한 때 세금 징수원 생활을 했던 것으로 알려진 세르반테스의 삶을 그의 작품 ‘돈키호테’와 연결시킨 브로드웨이 뮤지컬로 1965년 초연해 토니상 5개 부문을 수상한 걸작. 이번 작품은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의 연출을 맡은 데이비드 스완이 재창조한 버전이다. 교회에 세금을 부과하는 바람에 신성모독죄로 지하 감옥에 갇힌 작가 세르반테스가 종교재판을 기다리며 옥중에서 죄수들을 설득해 그의 소설 ‘돈키호테’를 극중극으로 연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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