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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청정기 ‘황사 이상무’] `공기 마케팅` 열전

심한 천식을 앓고 있는 길동에 사는 이근배(57)씨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집안에 카페트도 깔지 못하고, 수시로 휴대용 산소발생기를 사용했다. 하지만 최근에 공기청정기를 구입한 후에는 카페트를 새로 깔았고, 산소발생기도 쓰지 않고 있다미국 메이저리그 보스톤 레드삭스에서 선수생활을 했던 LG트윈스의 이상훈 선수는 선수휴게실에 공기청정기를 비치하도록 구단측에 강력히 요구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운동 후 땀에서 나오는 각종 세균과 땀냄새를 없애 쾌적한 휴식공간을 만드는 데 공기청정기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던 것. 사실 대부분의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선수 휴게실에 공기청정기를 설치해 선수들이 깨끗한 실내공기를 마실 수 있도록 배려한다. 최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오염된 실내공기를 정화시키는 공기청정기에 대한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특히 황사철에는 창문을 열고 환기시키면 오히려 실내공기가 더 오염되기 때문에 공기청정기를 찾는 사람이 부쩍 늘고 있다. 수요가 증가하니 공급이 늘어나는 것은 당연지사다. 웅진코웨이, 청풍, 샤프전자, 삼성전자 등이 잇따라 공기청정기를 잇따라 출시하고, 공격적인 `공기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관련업계는 국내 공기청정기 시장규모가 2000년 1,100억원에서 2001년 1,300억원, 2002년에는 2,500억원 대까지 성장했고, 올해는 3,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첨단기술의 결정체 공기청정기= 공기청정기는 정화방식에 따라 크게 필터 집진방식, 전기 집진방식, 음이온 집진방식, 물 집진방식 등으로 나뉜다. 필터를 이용한 공기청정기는 실내 공기 중의 먼지나 불순물을 필터를 이용해 정화하는 방식으로 웅진코웨이, 청호, 삼정인버터 등의 회사들이 채택하고 있다. 보통 3단계필터를 통해 공기를 정화하며, 미세먼지를 걸러주는 `헤파필터`, 탈취기능을 가진 `활성탄 필터`를 사용한다. 정화효과는 뛰어나지만 필터를 주기적으로 교체해야 하기 때문에 유지비용이 든다는 단점이 있다. 고전압을 이용한 공기청정기는 집진력을 가진 전기집진판으로 공기 중의 오염물질을 태워버리는 방식으로 LG전자, 보성전자 등이 사용하고 있다. 반영구적이며, 비교적 빠른 정화효율을 자랑하지만 제때 청소하지 않으면 오히려 먼지가 배출 될 수도 있다. 물을 이용한 공기청정기는 물을 필터처럼 사용해 흡입된 공기를 물에 접촉시켜 공기 중의 오염물질을 침전 시키는 방식이다. 스웨덴 회사인 벤타와 국내 업체 싹솔이 채택하고 있다. 추가비용 부담이 없고 가습 효과도 겸할 수 있지만 정화효율이 낮고 필터에 사용되는 물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면 역효과가 날 수도 있다. 음이온을 이용한 공기청정기도 있다. 고압 방전을 통해 생성된 오존을 이용해 오염된 공기를 처리하는 방식으로 청풍 제품이 주로 이 방법을 채택하고있다. 저전력이기 때문에 유지 관리비용이 적게 들고, 적은 공간을 차지 하며, 소음이 적은 장점이 있지만정화 효율이 비교적 낮고 오존발생 가능성이 있는 단점도 있다. ◇어떤 제품들이 있나= 공기청정기는 가전 3사 보다 환경가전 전문업체가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대표적인 국내업체로는 웅진코웨이, 청풍, 샤프전자, JM글로벌, 위닉스, 청호나이스, 삼성전자(OEM방식), LG전자(OEM방식) 등이 있으며 벤타, 일렉트로룩스, 월풀, 플래스톤 등 일부 수입업체들도 진입해 있는 상태이다. 삼성과 LG 등의 유명브랜드는 자사의 대리점을 통해 판매하고, 중소업체 및 수입업체들은 대형할인점, 전자상가 등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가격은 사용면적, 집진성능, 방식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소형은 20~30만원, 중형은 40~60만원, 대형은 100만원 이상에서 가격대가 형성되고 있다. 특히 웅진코웨이, 청호나이스, JM글로벌 등이 정수기 판매에 적용한 렌탈제도를 도입하면서 고가 공기청정기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구입시 체크포인트= 전문가들은 제품을 구입할 때 사용목적에 맞는 제품을 골라야 한다고 충고한다. 시중에 나와있는 공기청정기들이 각기 다른 특징을 갖고 있기 때문에 사용목적과 평형 수 등에 따라 특정기능이 탁월한 제품을 사도록 권하고 있다. 즉, 단순하게 공기중의 미세먼지를 제거하고 냄새만 탈취求?기능으로 만족할지, 또는 이온에 의한 바이러스 제거기능까지 포함된 제품을 사용할지 구분하고 골라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아직까지 공기청정기능에 대한 공인규격이 정해지지 않았기 때문에 공인된 기관으로부터 기술인증을 받은 제품인지 따져봐야 한다. 특히 음이온, 양이온, 오존을 발생시키는 제품의 경우 지나칠 경우 오히려 건강에 해가 될 수 있으므로 반드시 공인기관의 인증을 받은 제품인지 살펴봐야 한다. <김민형 기자 kmh204@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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