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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대국 "중앙亞 에너지 잡자"

美·EU·러등 확보전 치열

미국ㆍ유럽ㆍ러시아 등 세계 슈퍼파워 국가들이 중앙아시아 국가들과 에너지 확보를 위한 전략적 유대관계 강화에 열중하고 있다. 이는 카자흐스탄ㆍ우즈베키스탄ㆍ키르기스스탄ㆍ타지키스탄ㆍ투르크메니스탄 등 중앙아시아에 있는 옛 소련 연방 국가들이 원유 등 각종 천연자원을 상당량 보유하고 있으며, 특히 카자흐스탄은 조만간 세계 최대 원유생산국 중 하나로 발돋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28일 AFP통신에 따르면 미국은 지난 2001년 9ㆍ11 테러 직후 중앙아시아 지역 곳곳에 군사기지를 구축, 군사적 영향력을 발판으로 경제협력을 강화해 오고 있다. 미국은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정권 전복을 도운 대가로 타지키스탄에 상당한 경제원조를 했고, 우즈베키스탄에는 미군 공군기지를 건설하는 등 밀접한 유대관계를 맺고 있다. 이에 맞서 러시아는 중국 및 카자흐스탄ㆍ키르기스스탄ㆍ타지키스탄ㆍ우즈베키스탄 등과 상하이협력기구(SCO)를 발족하고 경제적ㆍ군사적 결속을 다지고 있다. 러시아는 또 타지키스탄ㆍ키르기스스탄 등에 잇따라 군사기지를 세우며 미국의 세력확장을 견제하고 있다. 유럽연합(EU)도 중앙아시아에서 유럽에 이르는 원유 파이프라인 건설을 추진하는 한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를 앞세워 이 지역에서의 영향력 확대를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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