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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 신탁조직 개편 나서
입력1999-12-12 00:00:00
수정
1999.12.12 00:00:00
한기석 기자
금융계에 따르면 조흥·국민 등 일부 은행은 이미 별개의 조직으로 신탁을 분리했으며 나머지 은행도 대부분 연말까지 조직개편을 완결지을 방침이다.조흥은행은 지난 9월부터 조직 개편을 실시, 본부체제로 가기 위한 전 단계로 신탁사업부를 두고 이를 운용·기획·업무·지원팀으로 나눴다. 팀들은 각각 고유업무를 담당하게 되며 균형과 견제의 원칙에 따라 업무를 상호 체크하는 형식으로 운용된다. 은행측은 여기서 독립적으로 움직이는 컴플라이언스조직을 따로 둬 자체점검과 통제를 하도록 했다. 이 조직은 자산운용의 투명성과 객관성을 높이고 각 팀들이 고객이익을 위해 제대로 일을 하는지 감시하는 역할을 한다.
국민은행은 최근 리스크 관리와 내부통제 기능을 대폭 강화한 신탁업무 본부로 개편했다. 국민은행은 신탁인력을 전문요원과 일반요원으로 나눠 이 가운데 전문요원(유가증권 운용, 리스크 관리 등)은 은행계정과 인사교류를 원칙적으로 금지, 전문성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인터넷을 활용한 운용자산 내역 공개 등 투명성을 높이기로 했으며 투자형 신상품 개발, 첨단 정보시스탬을 활용한 전용펀드 개발 등을 추진중이다. 한빛은행은 연말까지 독립채산제 성격의 신틱본부제를 도입, 시행할 계획이다. 신탁본부는 임원 한명이 전담해 책임을 지는 형식으로 운영된다.
은행들은 또 계정분리의 전제조건이라 할 수 있는 자산건전성 제고를 위해 신탁전문가 확보에 나서고 있다. 대부분 내부직원 중에서 뽑아 신탁전문가를 양성하고 있으며 조흥 등 일부 은행은 전문 서비스 제공을 위해 외부전문가를 따로 채용하고 있다. 이들은 자금운용 및 상품개발 등의 업무를 담당해 고객의 다양한 재산형성 욕구를 충족키는 재산 종합관리 전문가로 활동하게 된다.
부실자산을 깨끗하게 만들려는 움직임도 병행되고 있다. 국민은행은 최근 신탁계정에 있는 투기등급 채권은 기초로 3,000억원 규모의 자산유동화증권(ABS)을 발행키로 했다. 이는 자산의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신탁계정을 클린펀드화하는 것으로 자산건전성 제고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시중은행 관꼐자는 『앞으로는 주력 신탁상품의 만기가 1년에서 6개월로 짧아지는 등 상품도 다양해지고 업무도 크게 늘어날 것』이라며 『은행·신탁계정의 분리에 맞춰 시스템이 갖춰지면 신탁분야가 다시 활성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기석기자HANK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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