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엔터테인먼트와 YG엔터테인먼트 등 두 가요계 대형기획사가 KT와 손잡고 홀로그램 사업에 뛰어든다.
SM은"최근 KT와 양해각서를 체결해 홀로그램 공간사업을 공동 추진하기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SM은 홀로그램 콘텐츠를 기획·제작하고, KT는 이를 상시 즐길 수 있는 홀로그램 전용관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SM은 지난해 8월부터 홀로그램을 이용한 가상현실 콘서트'V 콘서트'를 선보인 바 있다. 지난 1월에는 서울 강남역 야외에서 소녀시대 V콘서트를 펼쳤다. 대상 물체의 입체상을 3차원 영상으로 재현하는 홀로그램을 사용해 소녀시대의 모습을 구현했다.
YG도"한국콘텐츠진흥원의 지원을 받아 KT, 디지털 공간 전문 기업 디스트릭트와 공동으로 홀로그램 콘텐츠 투자·배급사인'NIK(Next Industry K)'를 설립해 관련 사업을 진행한다"고 같은 날 밝혔다.
'NIK'는 국내외 유명 뮤지션들의 홀로그램 공연콘텐츠와 테마파크 어트랙션(놀이기구) 용 콘텐츠를 확보하고 이를 국내외 주요 공간에 배급하는 역할을 한다. 오는 7월 에버랜드'K팝 홀로그램-YG 앳 에버랜드'쇼케이스를 시작으로 서울 동대문, 제주 등 국내뿐 아니라 중국·홍콩·싱가포르·북미·유럽 등 전 세계 20여 곳에 대형'K팝 테마파크'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K팝 홀로그램-YG 앳 에버랜드'쇼케이스에서는 싸이의'강남스타일''젠틀맨'을 홀로그램 영상으로 구현하며, 9월까지 빅뱅·투애니원의 콘텐츠를 마련할 계획이다.
YG는"'K팝 테마파크'의 라이센스 수입 외에 기업 브랜드 프로모션, 테마파크 안에서의 관련 상품 판매 등을 통해 추가 수익을 기대하고 있다"며 "K팝 아티스트와 그 음원을 활용하는 디지털 기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는 7월'K팝 홀로그램 - YG 앳 에버랜드'에서 선보일 싸이의 홀로그램 공연은 21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2013 월드 IT 쇼(WIS)'에서 먼저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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