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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리드냐 연료전지냐-자동차산업의 고민

하이브리드로 갈 것인가, 수소연료전지에 주력할 것인가. 향후자동차산업을 주도할 기술개발 방향을 놓고 자동차 업계와 정책전문 그룹들이 고심중이라고 미 ABC 뉴스가 29일 보도했다. ABC는 연료효율과 온실가스 감축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는하이브리드 차량과 연료전지 차량의 기술적 현황과 전망 등을 다각적으로 분석하면서 엇갈리고 있는 견해들을 소개했다. 수소 연료전지 차량의 경우 현재의 휘발유엔진보다 효율이 세배나 높은데다 배출가스가 수증기뿐으로, 완전한 무공해 청정 운송수단이라는 장점이 있다. 부시 대통령은 지난 2003년 연두교서에서 오는 2020년까지 수소차량을 상당규모 보급하겠다면서 12억달러의 연방예산 편성방침을 밝혔다. 수소 연료전지 차량은 기술적으로는 동력원이 소형 발전기이기 때문에 약 20kw용량의 이동형 발전시설로 활용할 수 있다는 부가적 효용가치가 있다. 그러나 아직 기술적으로 완전치 않고, 주유소망의 확충 등 인프라 문제가 가장큰 장애요인으로 꼽힌다. 특히 요즘들어서는 `무공해성'의 뒷편에 놓여있는 함정에대한 비판론이 강력하게 대두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기술로 동력원인 수소를 만들어내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은 천연가스를 이용하는 것인데 그 과정에서 온실가스가다량 방출되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수소연료전지에 지나치게 집중하기 보다는 향후 10-20년간은 이미 기술이 충분히 개발되어있는 하이브리드 차량 보급에 집중하는 것이 정책적으로 올바른 방향이라는 주장이 제기된다. 기존의 내연기관과 전기모터를 결합해 연료효율을높이는 방식을 채택한 하이브리드 차량은 당장 배출가스를 30-50% 정도 줄이는 효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이브리드파는 특히 수소연료전지 차량 보급을 위해서는 전국적 수소공급 인프라 구축에 천문학적 비용이 소요된다는 점을 지적, "문제는인프라야, 멍청이들아"라며 조소를 보낸다. 자동차제작사들은 그러나 하이브리드와 수소차량 개발이 기술적으로 병행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중.단기적으로는 현재 내연기관의 효율향상 및 하이브리드 보급에좀더 중점을 두면서 장기적 선택으로 수소차량 기술도 소홀히 하지않는다는 식이다. 실제 수소차량 개발과정에서 나온 기술을 현재의 엔진개량이나 하이브리드에 전용할수 있기 때문에 자동차사의 문제는 적절한 시점에 적절한 기술의 차량을 시장에 내놓을 수 있는 전략적 판단의 문제다. 현재 미국에서는 세제혜택 등의 영향으로 하이브리드 차량 보급이 급속히 늘고있다. 지난해는 4만7천500여대에 그쳤지만 내년에는 20만6천여대로 늘 전망이다. 이어 오는 2009년 캘리포니아주에서 사상 유례없이 엄격한 배출가스규제법이 시행되면또한차례의 비약적 수요증가가 예상된다는 것이다. 물론 다른 주들도 캘리포니아의예를 뒤따르게될 공산이 크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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