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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홀로성장 "중국도 위험하다"

"수출 28%하락, 홍콩도 침체" 고위층ㆍ언론 잇단 경고 세계 경제 침체의 와중에서도 '나 홀로 성장'을 거듭 해 온 중국마저 경제 위기라는 복병을 만나게 됐다. 중국의 고위 관리들과 언론들은 중국 경제가 더 이상 세계 경제 침체의 무풍지대가 아니며 이 문제를 풀기 위해 공개적인 논의를 해야 한다는 주장을 잇따라 펴고 있다. 실제 국가개발기획위원회의 젱 페이안 위원장은 "중국이 당면하고 있는 가장 큰 문제는 세계 경제의 악화"라며 "중국도 그 영향을 받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또한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는 지난달 29, 30일 연이어 "세계 경제 침체로 중국이 어려운 경제 문제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사설을 통해 경고했다. ◇대내외 환경 동시에 악화 조짐 잘 나가던 중국 경제에 브레이크가 걸린 것은 무엇보다도 외부 환경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기 때문. 젱 위원장은 "세계 경제 침체에 따른 전반적인 수요 감소로 중국의 수출 성장률이 올 들어 지난 7월까지 8.4%에 그쳐 지난해 같은 기간의 28%에 비해 큰 폭으로 하락했다"며 "수출 성장률 둔화로 중국은 실업률이 오르고 국영기업의 감원이 불가피한 상태"라고 말했다. 문제는 국내에서도 발생하고 있다. 젱 위원장은 "수 십년 만의 가뭄으로 식량 생산에 중대한 차질이 빚어지고 있으며, 소비재가 과잉 생산된데다 유휴인력을 흡수할 서비스 부문도 아직 성숙되지 않아 중국 경제에 큰 부담"이라고 밝혔다. 특히 주룽지 총리는 "중국 국내 수요는 농민 수입의 감소와 저임금 도시 근로자의 팽창으로 크게 위축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중국 경제 보조 기관차 홍콩도 빨간불 경제 전문가들은 중국 경제가 다시 한번 성장 탄력을 받을 가능성이 있지만 당장 문제가 되는 것은 세계 경제 침체에 대비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특히 중국 경제의 보조 기관차 역할을 해 온 홍콩마저 침체 양상을 보이고 있어 중국 경제는 더욱 몸살을 앓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와 관련, 홍콩의 올 2ㆍ4분기 경제 성장률은 마이너스 1.7%(분기 기준)를 기록했는데, 지난 1ㆍ4분기 성장률이 제로였음을 감안하면 사실상의 경기 침체에 들어간 상태다. 이처럼 1, 2분기 경제 성장률이 부진을 보이자 홍콩 정부는 올 전체 경제 성장률예상치를 당초의 3.0%에서 1.0%로 하향 조정했다. 특히 홍콩은 소비자물가가 올들어 7월까지 1.5% 떨어지는 등 디플레이션 조짐까지 보이고 있어 중국 경제에 상당한 악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정구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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