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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했지만 아름다운 도전 2人] 대구 수성갑 낙선 민주 김부겸 의원

주민 변화 욕구 강렬함 느꼈다


김부겸(54ㆍ사진) 의원은 패배의 쓴 맛을 어느새 잊은 듯했다. 오히려 내일을 벌써부터 준비하고 있다. 김 의원은 15일 "'어떻게 하면 고향에 더 뿌리를 내릴까' '민주당에 대한 주민의 불신을 걷어낼 방법은 없을까'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총선 패배의 책임을 놓고 내홍에 빠진 민주당 지도부의 돌아가는 사정은 잘 모른다고 선을 긋기도 했다.

대구 수성갑에서 새누리당 중진인 이한구 의원과 맞붙은 김 의원은 선거운동 과정에서 "주민들의 변화 욕구가 강렬함을 느꼈다"고 말했다. "20년 넘게 억눌려온 피로감과 불만이 무척 컸는데 그걸 제가 온전히 받아내지 못한 것 같아 아쉽습니다."

'진정성'을 내세운 김 의원의 소신은 소탈한 외모만큼 선거 기간 유권자의 마음을 움직였다. 인적 드문 밤거리 유세에 어린아이가 엄마 손을 잡고 먼저 찾아와 인사를 하고 그의 텃밭인 경기 군포시민들은 차로 3시간 넘게 걸리는 대구까지 한걸음에 달려와 지원유세를 했다.



탤런트인 딸 윤세인(본명 김지수)씨도 신인급 연기자로 적잖은 부담을 감수하며 아버지를 돕는 데 팔을 걷어붙였다. 그는 "아무리 아버지라도 존경할 수 없는 분이라면 제가 이렇게 기쁘게 나서지 못했을 것입니다. 아버지를 선택해주세요"라고 호소해 유권자들의 눈시울을 붉게 만들었다. 김 의원은 "딸 덕을 본 것은 고맙지만 연기자로 혹 찍히기라도 할까 걱정된다"며 애틋한 부정을 나타냈다.

"포기한 적 없고 포기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지지 않았다"는 김 의원은 '봄'을 얘기하며 "40% 넘는 득표율이 희망이고 대구의 12개 지역구에 함께 나선 동지들이 힘의 원천"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대구는 전통적으로 역사의 고비마다 항상 불길이 먼저 일어났던 곳"이라며 "시민들에게 다가가려는 제 진심과 노력이 어쩌면 더 빨리 꽃을 피울 수도 있다"고 기대의 끈을 놓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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