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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4분기 환율 변동성 유럽위기후 최대

일평균 변동률 0.44% 달해

유로존 불안 등 악재 산재

변동성 앞으로 더 커질 듯


지난해 4·4분기 원·달러 환율 변동률이 유럽 재정위기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미국의 양적완화 종료, 일본의 깜짝 추가 양적완화, 중국 금리 인하, 유럽의 양적완화 검토 등 세계 주요 경제권 통화정책에 지각변동이 일었고 국제유가도 폭락한 탓이다. 디플레이션 우려가 증폭되는 유럽과 일본에서 추가 통화 완화책이 나올 것으로 보이고 올 중반에는 미국의 금리인상도 단행될 것으로 예상돼 환율 변동성은 앞으로 더 커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20일 한국은행의 '2014년 중 외환시장 동향'을 보면 지난해 4·4분기 전일 대비 일평균 환율 변동률(전일 종가 대비 금일 종가)은 0.44%로 유럽 재정위기가 한창이던 2011년 4·4분기(0.64%) 이후 3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중 변동폭도 0.6%로 역시 2011년 4·4분기(0.81%) 이후 가장 높았다.

국제금융시장에 굵직굵직한 사건들이 줄 이은 것이 가장 큰 이유였다. 지난해 10월29일(현지시간) 미국이 양적완화를 종료했고 이틀 뒤인 31일에는 일본은행(BOJ)이 자산매입 규모를 연 60조엔에서 70조~80조엔으로 늘렸다. 11월21일에는 중국인민은행(PBOC)도 기준금리를 2년 4개월 만에 전격 인하했으며 일주일도 되지 않은 27일에는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원유를 감산하지 않겠다고 밝히자 국제유가가 급락했다. 유럽에서도 양적완화에 대한 관측이 끊임없이 흘러나왔다.



전문가들은 널뛰기 외환장세는 이제 시작이라고 입을 모은다. 최문박 LG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그리스 등 유로존 불안, 추가 엔저 가능성, 산유국의 금융위기 등 불안요인이 산재해 있어 변동성이 높아질 것"이라며 "이는 기업들의 경영 불확실성을 높여 투자를 위축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기업들의 환위험 관리비용도 높아져 수출입 제품 단가가 증가할 것이고 이는 수출경쟁력과 민간소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당장 20일 원·달러 환율은 10원40전 급등한 달러당 1,088원40전에 장을 마쳤다. 상승폭은 일본 양적완화가 단행된 지난해 10월31일 이후 약 3개월래 최대다. 이대호 현대선물 연구원은 "중국의 지난해 경제성장률이 예상보다는 좋게 나오면서 안전자산인 엔화 가치가 하락했고 원화도 이에 동조화했다"며 "국제통화기금(IMF)이 세계성장률을 낮춰 신흥국 통화가 약세를 보였고 원화도 이를 따라갔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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