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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원유수입 어려우면 오만이 돕겠다"

카보스 국왕, 金총리에 화답

중동을 순방하고 있는 김황식 국무총리가 오만을 공식 방문해 한국의 안정적 에너지 수급에 대한 오만 측의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카보스 빈 사이드 오만 국왕은 최대한 지원할 것을 약속했다.

김 총리는 14일(현지시간) 오만 무스카트에서 카보스 국왕 예방과 파드 빈 마무드 알사이드 부총리 회담에서 미국의 이란산 원유 수입 금지 조치로 국제 원유 시장이 불안정해질 것에 대비해 액화천연가스(LNG)와 원유 등 에너지의 안정적인 수급이 지속될 수 있도록 양국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카보스 국왕은 김 총리의 예방을 받은 자리에서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는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런 일이 생기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만약 한국에 원유 수입이 어려운 상황이 생기면 오만은 최대한 돕겠다"고 말했다.



이어 파드 부총리와의 회담에서 김 총리는 "한국에서 원유 공급이 어려울 경우가 생기면 오만이 한국의 입장을 잘 헤아려 특별한 관심과 지원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파드 부총리는 이에 대해 "한국과의 협력 강화 필요성에 대해 전적으로 공감하고 동의한다"며 "에너지 수급뿐 아니라 제반 분야에서도 향후 구체적인 사항은 양국 간 협의체를 활성화해 적극 협력하자"고 밝혔다.

김 총리는 아울러 지난해 1월 '아덴만의 여명' 작전에 오만 정부가 협조해준 데 대해서도 감사의 뜻을 전하고 소말리아 해적 대처를 위한 양국의 공조를 지속하기로 했다. 김 총리는 한국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이사국 진출에도 협조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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