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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병원] 암세포만 파괴 `광역학치료' 관심
입력1999-04-13 00:00:00
수정
1999.04.13 00:00:00
신정섭 기자
원자력병원 이승훈박사팀빛에 반응하는 약물과 레이저를 함께 사용해 암세포만을 선택적으로 죽이는 치료법이 국내 임상팀에 의해 개발, 좋은 치료성과를 거두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바로 암 환자 전문치료병원으로 알려진 원자력병원 신경외과 이승훈 박사팀이 화제의 주인공. 연구팀은 최근 『광역학치료법을 개발해 지난 2년 전부터 20여명의 암환자를 대상으로 시술한 결과 성공적 결과』를 얻었다고 발표했다.
광역학치료법이란 광감각제인 포토프린과 레이저를 이용해 암세포만을 선택적으로 죽이는 치료법이라고 소개했다. 즉 광감각제로 쓰이는 약물인 포토프린을 혈관을 통해 주사하면 이 약물이 암세포에만 몰려들게 되는데 이때 빛을 쪼이면 독성을 띠게 돼 자연스럽게 암세포만을 죽이게 되는 효과를 갖게 된다는 것이다.
이 광역학치료법은 피부암·방광암·식도암·폐암·위암·자궁암·후두암 등에서 매우 폭넓게 적용될 수 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특히 이 방법은 기존 약물치료나 방사선치료법, 수술법 등에 비해 부작용도 적은 것으로 나타나 앞으로 활용효과가 다른 어떤 암치료법 보다 클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후두암의 경우 수술법을 사용할 경우 성대를 모두 제거해야 했으나 광감각법을 사용할 경우 성대를 제거하지 않고 암세포만을 죽일 수 있어 목소리를 잃을 염려가 없다는 것.
이박사는 『실제로 원자력병원 치료팀이 이 방법을 후두암환자와 방광암환자에 적용한 결과 말기환자를 제외한 대부분의 경우에서 높은 치료효과를 보였다』면서 『치료비는 현재 약물비용만 800만원대에 이르는 고가인 것이 단점』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비용문제는 앞으로 약물공급만 활성화될 경우 지금 보다 훨씬 저렴한 약 100만원대까지 내려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박사는 『지난해 화학연구소와 세종대 연구팀이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포토프린을 국내 합성하는데 성공, 앞으로 광역학치료법의 길이 크게 넓어져 활용범위가 급팽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직접 치료에 관여했던 원자력병원의 한 스텝도 『내시경을 통해 빛을 쪼일 수 있는 부위이면 어디든지 치료가 가능한 방법』이라면서 『앞으로 다양한 부위에 적용, 높은 치료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신정섭 기자SHJ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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