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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돈 빌려 라멘집 시작 뉴욕 최고 레스토랑 CEO로

포춘 선정 '40세 이하 40인 경영인' 데이비드 장은<br>최고 요리사 등 수상 경력도 화려<br>"국수 제조법 배운게 인생 바꿨죠"



뉴욕 최고 식당을… 한인 청년 일 냈다
아버지 돈 빌려 라멘집 시작 뉴욕 최고 레스토랑 CEO로 포춘 선정 '40세 이하 40인 경영인' 데이비드 장은최고 요리사 등 수상 경력도 화려"국수 제조법 배운게 인생 바꿨죠"

고병기기자 staytomorrow@sed.co.kr
























아버지에게 빌린 돈으로 미 뉴욕 맨해튼에 조그마한 일식 라멘집을 차렸던 20대의 한국계 청년이 8년 만에 직원 500명을 거느린 레스토랑 그룹 최고경영자(CEO)이자 포춘이 선정하는 40세 이하 대표 경영인으로 발돋움했다.

미 경제지 포춘은 뉴욕 맨해튼을 중심으로 3개국에서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한국계 미국인 요리사 데이비드 장(35∙사진)을 올해의 '40세 이하 40인의 경영인' 중 31위로 선정했다고 11일(현지시간) 밝혔다. 장씨가 창업한 모모푸쿠 레스토랑 그룹은 현재 미국 뉴욕에 4곳, 호주 시드니와 캐나다 토론토에 각각 1곳과 3곳 등 모두 8개의 퓨전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있다. 그의 '모모푸쿠' 요리 제국이 거느리고 있는 직원만 500여명에 달한다.

세계적으로 명성을 떨치는 요리사이자 경영인으로 각광을 받는 그도 시작은 미약했다. 아버지로부터 13만달러를 빌린 장씨는 지난 2004년 맨해튼에서도 부촌인 이스트빌리지에 좌석 수 27개의 작은 식당 '모모푸쿠 누들 바'를 열고 사업을 시작했다. 당시 메뉴는 일본식 라멘과 돼지고기가 들어간 빵인 차슈빠오뿐이었다. 하지만 야심 차게 시작한 사업은 초창기에 고전을 면하지 못했다.

6개월 만에 가게가 문을 닫을 위기에 처하자 장씨는 한식도 일식도 미국식도 아닌 퓨전 메뉴를 개발해 승부수를 띄웠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모모푸쿠 누들 바는 현재 뉴욕 내 레스토랑 중 가장 높은 수익을 내는 곳으로 명성을 날리고 있으며 그는 누들 바의 성공을 발판 삼아 2006년에는 뉴욕에 보쌈과 김치 스테이크를 판매하는 '모모푸쿠 쌈 바'를, 2008년에는 시음 메뉴만 제공하는 고급 레스토랑 '모모푸쿠 코'를 선보이며 빠르게 사업을 확장했다.

그가 요리와 첫 인연을 맺은 것은 일본에서였다. 대학에서 종교학을 전공한 뒤 영어강사를 하기 위해 건너간 일본에서 국수 만드는 법을 배운 것이 인생을 바꾼 계기가 됐다. 이후 미국으로 돌아온 그는 잠시 월가에서 금융인으로 활동하다가 뉴욕의 프랑스 요리 교육기관인 FCI에 입학해 본격적으로 요리를 배우고 요리사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요리사로서의 그의 실력은 이미 정평이 나 있다. 2006년 푸드&와인이 선정하는 '최고 신인 요리사'에 뽑혔으며 요리계의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제임스 비어드 어워드'를 3차례나 수상하기도 했다. 고급 레스토랑인 모모푸쿠 코는 2008년 세계적인 요리 평가기관인 미슐랭가이드로부터 별 두 개를 받기도 했다.

이 밖에도 그는 지금까지 2권의 요리책을 냈으며 '럭키 피치'라는 요리잡지를 직접 발행하기도 한다. 이 같은 영향력을 바탕으로 장씨는 2010년과 올해 타임지가 선정한 '전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두 번이나 선정된 바 있다.

한편 포춘 선정 '40세 이하 40인의 경영인' 1위는 구글의 공동창업자 겸 CEO인 래리 페이지(39)가 차지했으며 2위에는 지난해 1위였던 마크 저커버그(28) 페이스북 창업자 겸 CEO가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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