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이 지난달 22일부터 이날까지 3주간 희망퇴직 신청을 받은 결과 100여명이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중공업은 비대한 직급구조를 해소하고 새로운 인사제도를 도입하는 차원에서 만 50세 과장급 이상 사무기술직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 희망퇴직자에게는 최소 24개월에서 최대 60개월분 월급을 위로금으로 주고 정년까지 주어지는 학자금 및 의료비도 일시 지급할 예정이다.
희망퇴직 신청 대상자가 전체 임직원 2만4,000여명 중 2,000명 이상인 점을 감안하면 실제 신청자는 당초 예상보다 저조했다는 분석이다. 현대중공업은 희망퇴직 신청자를 대상으로 심사과정을 거쳐 이달 중순께 최종 인원을 확정할 계획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현대중공업의 희망퇴직 조건이 상대적으로 좋았음에도 불구하고 극심한 경기침체와 고용불안으로 대상자 대부분이 희망퇴직보다는 안정적인 고용을 선택하면서 신청자가 적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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