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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도 '9월대전' 예고
입력2006-08-31 16:43:47
수정
2006.08.31 16:43:47
하이트맥주 프라미엄급 '맥스' 출시에<br>오비맥주 저도주 '카스 라이트'로 맞서<br>장동건등 톱모델 치열한 광고전도 펼쳐
소주에 이어 맥주 시장도 ‘9월 대전’이 예고되고 있다.
하이트맥주는 기존의 ‘하이트 프라임’을 대체할 프리미엄 주력 제품으로 오는 9월4일 ‘맥스(Max)’를 출시한다고 31일 밝혔다. 오비맥주도 이에 맞서 젊은 층을 겨냥한 알코올도수 4.2도의 신제품을 이 달 말께 내놓을 예정이다.
하이트맥주는 맥스가 기존의 아로마 호프보다 고가인 캐스캐이드 호프가 사용된 것이 특징이며 알코올도수는 4.5%를 채택했다고 설명했다. 가격은 500㎖ 병맥주 출고가 기준으로 하이트 프라임과 같은 944.94원이다.
하이트 관계자는 “맥스는 다른 잡곡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보리, 호프만을 사용한 100% 보리맥주로 깊고 풍부한 맛과 싱그러운 호프의 향이 특징”이라며 “맥스라는 제품명에는 맥주의 맛, 술자리의 즐거움, 어울리는 맛을 극대화(Maximize)해주는 맥주라는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종전의 프리미엄 제품인 하이트 프라임은 전체 매출에서 3%선에 그쳤지만 앞으로 새 제품을 통해 판매량을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하이트는 ‘맛있는 맥주, 맛있는 생활’이라는 주제로 영화배우 장동건을 모델로 기용, 대대적인 광고전에 나서는 한편 다양한 출시 기념 이벤트도 선보일 예정이다.
하이트의 선제 공격에 맞서 오비맥주는 저도주로 대대적인 반격에 나선다.
오비맥주는 대부분의 맥주 제품이 알코올도수 4.5도인데 비해 최근 주류 시장 전반의 저도주 분위기에 편승, 알코올도수를 0.3도 낮춘 ‘카스 아이스 라이트’를 출시할 예정이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신제품은 기존 맥주보다 탄수화물 함량을 40% 가량 낮춰 포만감을 줄여 젊은층, 특히 여성층에 어필할 것으로 보인다”며 “기존의 카스, 올 상반기에 새로 선보인 오비 블루와 함께 3대 주력 제품으로 시장을 공략, 시장점유율 마지노선인 40%를 배수진으로 정하고 대반격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오비측은 최근 블라인드 테스트 결과 신제품의 부드러운 맛이 하이트 제품과 유사하다는 반응이 많아 하이트의 입맛에 길들여진 일부 소비층을 겨냥할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톡 쏘는 맛을 특징으로 하는 기존 카스와 부드러운 맛을 지닌 이번 신제품이 조화를 이뤄 주력 제품군의 시너지 효과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비는 신제품 출시 후 1년이내에 시장점유율 10%를 목표로 잡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한동안 신제품 출시가 거의 없어 오랫동안 침체에 놓여있던 맥주업계가 올 가을 브랜드 리뉴얼, 신제품 출시 등을 통해 분위기 반전에 나서고 있어 시장 변화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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