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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골든 에이지

물질만능 탐획자의 시대 가고 대중의 富중시 새 황금기 온다<br>■라비 바트라 지음, 리더스북 펴냄


'통화증가율에는 패턴이 존재한다.' 인플레이션을 부르는 통화량 증가를 추적해 경제ㆍ사회ㆍ정치 변동을 예견해 온 라비 바트라 미 서던메소디스트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는 1750년대 이래로 미국의 경제가 30년을 주기로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이뤘다는 것을 분석해 냈다. 미국 역사에서 통화 증가율이 처음 정점에 다다른 것은 1770년 미국 혁명이 터졌던 때. 미 정부가 영국과의 전쟁자금을 대기 위해 화폐를 대량 찍어낸 것이 원인이었다. 미국 역사를 보면 인플레이션이 매 30년마다 최고점을 찍었다가 20년간 하락하는 패턴을 반복해 왔다. 저자는 1750년을 기점으로 총 25기에 걸쳐 인플레이션이 주기적으로 오르내리는 경향을 확인했다. 인플레이션 주기가 반복되는 원인은 위기 발생시 정부가 가장 쉬운 해결책으로 화폐를 찍어냈기 때문이다. 원인을 알면서도 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이유는 긴축재정으로 인한 국민의 원성을 정부가 감당해 낼 자신이 없다는 정치적인 배경이 깔려있다. 그러나 저자는 무엇 보다도 역사를 지배하는 사회순환 법칙에 원인이 있다고 지적한다. 바트라는 인도의 철학자이자 경제이론가인 P.R. 사카르의 사회순환법칙을 인용해 전사(worrier)ㆍ지식인(intellectual)ㆍ탐획자(acqisitor)ㆍ육체노동자(laborer) 등 사회를 4개의 계급으로 구분하고 역사적으로 각 계층이 권력을 잡았던 시기를 분석했다. 그에 따르면 20세기는 부의 축적에 집착하는 탐획자의 시대다. 탐획자 시대의 특징은 ▦개인주의의 대두로 가족간의 유대가 느슨해진다. ▦범죄율이 증가하고 물질주의가 팽배해진다. ▦정부는 고도로 분권화한다 ▦생활수준의 향상과 부의 집중화 현상이 본격화한다. ▦자원과 시장을 놓고 벌이는 전쟁이 빈번해진다. 부(富)가 상위 소수에 집중하는 탐획자의 시대에는 중산층이 붕괴돼 결국 탐획자와 노동자의 대립이 불가피하다. 최근 벌어지고 있는 세계 금융의 위기는 100여년간 축적된 탐획자 시대의 종말을 예고하는 것이라고 저자는 설명한다. 그는 2009년 이후 약 20여년간의 대변혁기를 거쳐 새로운 경제 부흥 시대가 도래할 것으로 예견한다. 이 시대는 물질만능주의를 지양하고 대중의 부와 행복을 중시하는 뉴골든에이지가 될 것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그 동안 권력을 쥐고 있었던 탐획자들이 순순히 권력을 내 놓지 않기 때문에 미국 내에선 가진 자와 그렇지 못한 자 사이에 심각한 혼란과 충돌이 불가피하다고 말한다. 그러나 저자는 사회순환법칙에 따라 미래는 좀 더 나은 사회로 변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더 이상 돈이 정치를 지배하지 않고 사회 기강도 회복되며 기술발전과 실질임금이 상승하는 황금기가 될 것이라고 그는 예고한다. 저자는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미국이 위기를 지혜롭게 극복하고 새로운 사회의 혁명적 사고방식을 지구촌에 급속히 전파 할 것으로 믿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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