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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간판기업 세대교체

GM, 월가 문제아로 전락…델파이 발등의 불 속, 파산설 끊이지 않아<br>車 판매·점유율 급락…시총도 구글 10%선<br>구글, 美 희망으로 떠올라…1株 400달러 돌파, 시총 시스코도 추월<br>수익사업 발굴 활발…거침없는 행진 지속

릭 왜고너 GM회장 겸 CEO

에릭 슈미트(위부터 시계방향) 구글 CEO와 공동창업자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


미국 간판 기업이 세대 교체되고 있다. 미국의 자존심 제널럴모터스(GM)가 영업 부진을 면치 못하며 월가의 ‘문제아’로 낙인 찍히며 추락하고 있는 반면 미국의 대표적 신예기업 구글은 월가의 ‘희망’으로 부상하고 있다. ‘레드 오션’의 전통산업이 가격 경쟁에 시달리고 있는 사이 ‘블루 오션’의 신산업은 새로운 수익성 발굴로 거침 없는 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구글의 주가가 마침내 주당 400달러를 돌파했다. 17일(현지시간) 나스닥 시장에서 구글은 전일보다 1.33% 상승한 403.3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해 8월 공모가 85달러로 주식시장에 데뷔한 이후 16개월 만에 4.7배나 뛰어 올랐다. 이날 종가 기준으로 구글의 시가총액은 1,126억6,000만달러로 세계 최대 네트워트 장비업체 시스코의 시가 총액 1,089억9,000만달러를 넘어서며 명실상부 미국의 간판 기업으로 입지를 굳혔다. 이날 구글의 상승으로 나스닥 지수도 4년반만에 최고치로 뛰어 올랐다. 구글의 인기는 지속적으로 새로운 수익원을 발굴하는데 있다. 구글은 검색 엔진 분야에서 멈추지 않고 최근 소프트웨어 산업과 유통, 미디어, 부동산 등 사업 영역을 다각화하고 있다. 기존 검색 분야에서도 구글은 시장 점유율을 지속적으로 높여가고 있다. 지난 9월말 현재 구글의 검색 시장 점유율은 지난 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포인트 상승한 57%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경쟁 업체 야후와 마이크로소프트(MS)의 시장 점유율은 각각 6%포인트와 1%포인트 낮아진 것과 대조적이다. 이와 관련해 CNN머니는 “구글은 모든 종류의 오프라인을 온라인으로 끌어들이고 있다”며 “구글의 미래 수익성을 감안할 경우 400달러 주가는 그리 부담스러운 수준이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릭 왜고너 GM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17일(현지시간) 32만5,000명의 전 직원들에게 한 통의 서한을 보냈다. 최근 시장에서 파산설이 끊이지 않자 이를 서둘러 진화하기 위한 것이다. 왜고너는 직원들의 불안을 가라 앉히기 위해 파산 신청 계획은 물론 파산 가능성도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GM을 바라보는 시장의 시선은 여전히 싸늘하다. CNN 머니는 이날 고유가와 델파이 문제, 판매 부진, 연금 비용, 회계 부정 논란 등을 감안할 경우 거대 조직의 GM에서 회생의 단초를 발견하기는 쉽지 않다고 진단했다. GM 입장에서 발등의 불은 이전 자회사였던 델파이 직원들에 대한 연금 비용 부담이다. 델파이가 파산할 경우 GM은 당장 약 110억달러에 달하는 연금 비용 부담을 짊어져야 한다. 최근 자사 노조들과 연금비용 축소에 합의하긴 했지만 다른 경쟁업체들에 비해 여전히 높은 사측의 의료ㆍ연금 비용도 GM의 발목을 잡는 요인이다. 여기다 고유가로 SUV 차량 판매가 급감하고 있고 미 증권당국의 회계 관련 조사 착수 등도 GM의 미래를 암울하게 만들고 있다.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GM의 시장점유율은 1980년 43.8%에서 올해 10월말 현재 26.2%로 축소됐다. 주가도 바닥없이 떨어지면서 시가총액이 128억달러로 구글의 9분의 1에 불과한 상태다. CNN머니는 GM이 현재 엄청난 폭풍(perfect storm)에 휘말려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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