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 비가 많았던 장마로 인해 백화점 식당가인 푸드코트 매출이 크게 늘었다. 쇼핑객들이 외부 식당으로 나가지 않고 푸드코트에서 식사를 하는 수요가 많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최근 채소와 수산물 등 신선식품 가격이 급등했지만 푸드코트 메뉴 가격은 별로 오르지 않은 점도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18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본격적으로 장마가 시작된 지난달 22일부터 지난 14일까지 푸드코트의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 가량 증가했다. 현대백화점은 같은 기간 누계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21% 늘었다. 전달 보다는 14% 증가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이 기간 전달 대비 9.3%의 푸드코트 매출이 늘어났다. 백화점 푸드코트가 ‘장마 특수’를 누린 것은 쇼핑 후 비를 피해 이동할 필요 없이 식사를 해결할 수 있고 식후 쇼핑과 레저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이점이 작용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주변 오피스 건물이 많은 점포의 푸드코트가 장마 특수를 톡톡히 누렸다는 게 이를 뒷받침해준다. 롯데백화점 본점 푸드코트는 식품관 리뉴얼 공사로 정상영업 중이 아니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매출이 15% 가량 늘었다. 최권중 롯데백화점 선임상품기획자(CMD)는 “백화점의 경우 비가 오면 방문 고객이 감소하기 때문에 매출에 부정적이지만 푸드코트의 경우 주변 직장인들로 인해 비가 올 경우 평상시보다 매출이 10% 가량 증가한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