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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철,한화갑과 한길 걷나

민주당 신주류의 신당창당 추진과정에서 정대철 대표가 한화갑 전 대표와 비슷한 길을 가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민주당 비주류로서 지난해 대선 때 노무현 대통령 당선에 힘을 보태 신주류로 분류된 정 대표는 최근 민주당 리모델링(재창당)을 주장하며 개혁신당을 추진하는 당내 강경 신주류와 통합신당을 바라는 구주류간 갈등에서 중재노력을 펴고 있다. 정 대표의 리모델링 주장에는 신당창당의 현실론과 현 지도부 유지에 따른 자신의 기득권 고수 속셈이 깔려 있다는 것이 대체적인 분석이다. 이에 따라 정 대표는 신주류 강경세력들로부터 사퇴압력을 받고 있다. 이는 지난해 대선 전 한화갑 대표가 친노(親盧)-반노(反盧)의 대립속에서 중간자적 입장을 취하며 고민하다가 친노세력들로부터 계속된 사퇴압력을 받아 결국 지난 2월 노 대통령 취임 직전 낙마했던 것과 비슷하다. 정 대표는 강경파의 신당 드라이브가 급물살을 타자 신당 대세론을 수용했지만 `당 분열은 안된다`며 당내 모든 계파를 포용하는 통합신당론의 입장을 취하고 있다. 그는 그동안 방미중인 한화갑 전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신당 동참을 권유하고, 정균환 총무 등 구주류 핵심인사들과 잇단 접촉을 갖고 분당을 막기 위해선 신당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적극 설득, 구주류 핵심인사들이 통합신당론으로 신당논의에 참여케 하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신주류 강경파가 개혁신당의 개혁성을 내세워 인적청산과 탈 호남을 주장하며 한 걸음 더 달아나고 정 대표가 포함된 중진 6인회동의 개혁적 통합신당 대안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자 정 대표는 난감한 입장이다. 정 대표의 한 측근은 5일 “신주류 강경파에게 정 대표의 말이 통하지 않는 상황”이라며 “생각과 목표가 완전히 다른 것 같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이제 개혁적 신당에 동참할 것인지, 통합 신당론을 주장하면서 강경파와 다른 길을 갈 것인지를 결단해야 하는 양자택일의 상황이다. 특히 노 대통령이 신주류 강경파와 생각을 같이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정 대표가 개혁신당 추진세력에 등을 돌릴 경우 노 대통령과의 결별까지 각오해야 한다. 정 대표는 7일 노 대통령과 민주당 지도부간 회동을 앞두고 독대를 신청해 놓았다. 그는 이번 회동에서 노 대통령의 의중을 정확히 파악한 뒤 자신의 할 말도 하겠다는 입장이어서 7일 회동 결과에 따라 민주당의 신당 논의가 중대 분수령을 맞을 전망이다. <구동본기자 dbko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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