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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장보고시대] 법화사 주지 시몽스님 인터뷰

09/14(월) 18:17 『장보고(張保皐) 대사는 「모든 사람을 부처로 만든다」는 법화(法華)사상을 바탕으로 한·중·일 삼국의 해상무역을 장악한 우리나라 최초의 국제인(코스모폴리탄)이었습니다.』 제주 서귀포시 하원동 법화사 주지 시몽스님은 장보고의 사상은 당대 최고 불경인 법화경(法華經)의 「관음(觀音)신앙」에 기반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누구든지 관세음보살을 통해 구원을 받을 수 있다는 「관음신앙」은 국제무역을 통해 막강한 해상제국을 건설한 그에게 다른 나라와 언어, 인종, 문화 등을 포용할 수 있는 사상체계가 됐다는 것이다. 장보고가 완도와 중국 산동성 적산촌, 제주도에 그의 본원사찰(本願寺刹)로 법화사를 건립한 것도 해상선단의 안녕 뿐아니라 인류의 구원을 바라는 의지 표현이라고 할만하다. 장보고의 코스모폴리탄적 면모는 일본의 고승 엔닌(圓仁)선사가 당나라에 들어가기 위해 갖은 고생을 다 할때 배와 식량을 대줘 당에서 무사히 불교수업을 마치고 귀환하도록 도왔다는 데서도 나타난다. 그러나 신라조정과의 권력투쟁과정에서 장보고가 제거되고 그의 세력이 일본과 중국으로 흩어지거나 내륙으로 강제 이주당하며 해상왕국은 소멸되고 청해진은 폐허가 된다. 그 이후 우리나라는 한번도 장보고 시대의 화려했던 「해양경영권」을 되찾지 못한다. 권력자들의 의도적인 은폐·축소로 장보고는 역사속에서도 잊혀진 인물이 돼 기록이 거의 남아있지 않으며 국내보다 중국과 일본에서 더욱 존경받는 이상한 일마저 벌어지고 있다. 시몽스님은 『인류 역사에서 로마와 스페인, 영국, 미국 등 바다를 제패한 국가가 세계를 제패한 데서 보듯 바다는 세계로 나아가는 창』이라며 『장보고 대사 이후 우리 역사에서 바다는 제대로 그 가치를 인정받지 못한 채 버려진 영역으로 남겨졌다』며 아쉬움을 드러낸다. 그는 『최근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를 맞아 세계화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데 우리 역사에서 세계화는 낯선 용어가 아니다』면서 『장보고 대사의 해상경영 비전과 내부 역량을 결집, 무(無)에서 유(有)를 찾아내는 혜안이 우리 시대에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연중 영/화/무/료/시/사/회… 일간스포츠 텔콤 ☎700-9001(77번코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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