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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수리·사탐 어려웠다

외국어는 쉬운편…EBS강의 연계문항 많아

언어·수리·사탐 어려웠다 2008학년도 첫 모의수능 실시외국어·과탐은 평이…EBS교재 연계한 문항 많아 노희영 기자 nevermind@sed.co.kr 수능 등급제가 첫 적용되는 200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모의평가가 7일 전국 일선 고등학교와 학원에서 일제히 실시됐다. 이번 모의평가는 수능 등급제를 고려해 변별력 확보 차원에서 지난해 수능보다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평가됐다. 특히 언어영역이 매우 어려웠고 수리는 자연계 학생의 이탈 방지를 위해 인문계용 수리 '나'형이 어렵게 출제됐다. 반면 외국어와 과학탐구는 다소 평이했다. 전체적으로는 접근방식이 참신하거나 실제 사례를 통해 자료를 분석하는 능력을 요하는 문제 등 고난도 문항이 고르게 출제됐다. 이에 따라 1~9등급까지 각 등급을 구분하는 원점수는 다소 하락할 것으로 입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범교과적 소재로 사고력 평가에 중점=모의평가를 주관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범교과적 소재를 바탕으로 하되 고등학교 교육과정의 내용과 수준에 맞췄다고 밝혔다. 학교 수업에 충실한 수험생이면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핵심적이며 기본적인 내용을 출제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평가원은 등급제에 따른 난이도를 고려한 듯 각 문항의 교육과정상의 중요도와 사고 수준, 문항 난이도, 소요 시간 등에 따라 차등 배점해 영역ㆍ과목별로 다양한 난이도의 문항을 출제했다고 밝혔다. 평가원은 또 올해 발간된 고3 학생용 EBS 교재를 대상으로 연계한 문항을 많이 출제했다고 밝혔다. ◇언어ㆍ수리ㆍ사탐 어렵고 외국어ㆍ과탐 쉬웠다=언어영역은 이번 수능 모의고사에서 가장 까다로웠다고 입시 전문기관들은 진단했다. 언어영역은 문항 수 10문항, 시험시간 10분이 줄었지만 지문의 길이만 줄였을 뿐 지문의 개수는 그대로 유지했고 내용이 난해한 경우가 많았다. 김용근 종로학원 평가이사는 "인문 독해에서 학생들이 낯설고 이해하기 어려운 '위치적 외부성'을 다룬 글이 실리는 등 지난해 수능에 비해 난이도가 다소 상승했다"고 평가했다. 수리영역 역시 지난해보다 다소 난이도가 상향됐다. 대성학원에 따르면 수리 가형은 지난해 수능과 비교해 비슷하거나 조금 어려웠고 나형은 조금 어려웠으며 가ㆍ나형 공통으로 알고리즘을 구하는 수열문제와 규칙성을 찾는 수열의 극한 문제가 어렵게 나왔다. 자연계 중 가ㆍ나형을 모두 반영하는 중하위권 대학에 지원하려는 학생이 점수 향상을 기대해 나형으로 변경하는 현상이 발생하면서 자연계 학생의 쏠림 현상을 방지하는 차원에서 수리 나형이 어렵게 출제했다는 평가다. 외국어영역은 지난해 수능과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다소 쉽게 출제된 것으로 조사됐다. 탐구영역의 경우 사회탐구는 어려웠던 반면 과학탐구는 지난해 수능과 비슷한 난이도로 출제됐다. ◇변별력 위해 실제 수능 어려워질 것=입시 전문가들은 이번 모의평가에 비춰볼 때 실제 수능 역시 지난해보다 다소 어렵게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처음으로 수능 등급제가 실시되는 만큼 1~9등급까지 각 구간별로 수험생이 고르게 분포하려면 변별력이 뚜렷하게 드러나야 하기 때문이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이사는 "이번 모의평가는 상위권(1~3등급)의 등급구분 원점수가 하락하고 중위권도 다소 하락할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7/06/07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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