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인터넷이나 모바일에서 할인쿠폰 등을 적용해 상품을 주문한 후 편한 시간에 백화점으로 찾아와 상품을 직접 찾아가는 고객이 하루 평균 50명 정도 된다"며 "최근에는 변덕스러운 날씨 때문에 보온성이 높은 겨울 의류를 아침에 주문한 뒤 저녁에 찾아가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롯데백화점은 온라인과 오프라인 매장을 동시에 이용하는 사례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해당 서비스 대상 품목을 현재 5,000개에서 전체 품목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오프라인 매장, 인터넷몰, 모바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다양한 유통채널을 자유롭게 넘나들며 상품정보 수집에서 검색·비교·구매·교환까지 할 수 있도록 소비자를 지원하는 '옴니채널 서비스'가 유통업계의 대세로 주목받고 있다. 다시 말해 과거에는 백화점·인터넷몰·대형마트·편의점·홈쇼핑 등이 각각 다른 쇼핑채널로 폐쇄적으로 존재했지만 이제는 재고관리에서 마케팅, 프로모션, 사후 서비스까지 유기적으로 작용하며 소비를 이끌어내고 있다.
이 같은 채널 간 경계가 사라진 옴니채널 쇼핑의 급성장 가능성은 최근 대한상공회의소가 유통업계와 관련단체, 학계 전문가 9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5 유통산업 전망' 조사 결과에서도 잘 드러난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유통 전문가들은 내년 소비 키워드로 '옴니채널(62.5%, 복수응답)'을 가장 많이 꼽았다. 김경종 대한상의 유통물류진흥원장은 "국내 소비시장이 활력을 되찾으려면 온오프라인 채널을 융합한 옴니채널 등에 업계가 적극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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