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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여·수신 새해 '좋은 출발'

대대적 캠페인 힘입어 증가세로 전환「수신은 국민, 여신은 하나」. 새천년 시작 국내 은행들의 성적표를 들여다본 결과 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이 여·수신 부분에서 가장 큰 증가액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지난해 직접금융시장의 활성화로 극심한 정체에 빠졌던 은행권의 수신상황이 새해들어 대대적인 캠페인에 힘입어 증가세로 돌아선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일부 은행들은 보너스금리 등 공격적 영업에도 불구하고 감소세를 벗어나지 못해 은행간 차별화 현상도 심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9개 은행의 수신부분 실적에서는 소매금융 부분의 독보적 위치를 점하고 있는 국민은행이 1월말 현재 은행계정에서만 지난해 연말에 비해 1조4,111 억원(총 증가액 1조4,493억원)이나 증가해 은행권중 유일하게 1조원 이상의 예금유치 실적으로 증가액 기준 1위를 기록했다. 이밖에 주택(9,538억원), 한빛(8,515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위탁경영진 선정에 실패한 서울은행도 새해들어 1,000억원 이상의 예금이 유입돼 일단 은행 영업은 흔들리지 않고 있다는 평가를 받게 됐다. 반면 조흥은행과 하나은행은 4,402억원과 3,170억원이 오히려 줄어들어 가장 출발이 좋지 않은 은행으로 기록됐다. 조흥과 외환은행은 종금부분(현대종금·한외종금)의 수신실적이 반영되지 않았다. 은행권의 전반적인 수신증가세에도 불구, 신탁부분의 부진현상은 지속돼 한빛은행은 신탁에서만 한달새 5,000억원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신부분의 증감상황에서는 전 은행이 증가현상을 나타냈다. 이중 후발은행인 하나은행이 가장 큰 증가폭을 기록해 이채를 띠었다. 하나은행은 가계대출에서는 1,138억원이 줄어들었으나, 기업부분에서는 무려 1조3,339억원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형 선발은행인 한빛은행도 1조946억원의 대출증가실적을 올려 합격점을 받았으며 외환(8,835억원), 조흥(7,296억원)은행 등도 비교적 큰 폭의 대출증가 실적을 올려 여신부분에서는 역시 선발은행들이 호조를 띤 것으로 분석됐다. 은행 여수신 담당자들은 새천년 은행영업의 첫 분기점을 대우채 환매물량의 유입정도로 꼽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임원은 『1월에는 은행권이 일제히 보너스금리와 사은상품을 제공하는 특판상품을 내세워 수신부분에서는 일단 「1월효과」를 충분히 누린 것으로 평가된다』며 『그러나 실질적인 경쟁결과는 2월 중순쯤에나 표면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수신부분과 달리 여신에서는 올해 경기호전에 따른 설비투자가 본격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여, 상반기말께나 대출 실적의 우열이 드러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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