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작가는 지난 9일 영국 출판사 놀리지펜과 런던에서 ‘태백산맥’의 영어와 러시아어 출판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에서 8년여 동안 언어와 역사, 정치를 공부한 나탈리아 놀리지펜 대표는 16일 이에 대해 “‘태백산맥’은 노벨문학상을 받을 수 있을 만큼 훌륭한 작품이지만 영어로 번역되지 않아 세계인들로부터 그 가치를 충분히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라며 “영어판 발행으로 한국문학이 세계적인 수준에 도달해 있다는 것을 영미권 독자들에게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최근 북한관련 이슈에 대한 세계인들의 관심은 상당히 높지만 한반도를 둘러싼 20세기의 비극적인 역사를 잘 아는 세계인들이 많지 않다”라며 “태백산맥의 영문판 출간이 이들에게 한반도 문제의 이해를 돕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태백산맥’은 4.3항쟁과 여순사건 등 우리 역사를 그린 소설이며 국내에서 700만 부가 판매됐다.
이미 불어와 일어로 번역된 소설은 현재 상하이 인민출판사에서 중국어판으로 발간될 예정이다. 지난 2월에는 ‘완득이’를 만든 영화제작사 유비유필름(대표 김영우)이 소설을 드라마로 제작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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