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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점포ㆍ배달중심 맨손창업 붐
입력2003-04-21 00:00:00
수정
2003.04.21 00:00:00
양정록 기자
무점포 혹은 배달업종을 중심으로 하는 맨손창업 아이템이 새롭게 부상하고 있다.
이는 예비창업자를 중심으로 양적 확대만 이루어지던 것과 달리, 최근에는 확실한 소비시장이 형성된 상태에서 움직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른바 `맨손창업` 아이템은 1,000만~2,000만원 정도의 소액자금으로 시작할 수 있는 사업으로 규모가 큰 점포를 준비하지 않고 사업자가 직접 고객이 있는 곳으로 이동해서 영업행위를 하는 게 특징이다. 맨손창업 아이템으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창업초기에 소자본으로 일정수익을 올릴 수 있는 업종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한국창업개발연구원 유재수 원장은 “맨손창업으로 성공하려면 자금의 열세를 성실성과 사업에의 열정으로 극복하겠다는 의지가 필요하다” 고 강조했다. 이에 맨손창업 유망 아이템 8선을 소개한다.
◇무점포 업종=무점포 사업은 비싼 권리금이나 시설비 등을 들이지 않고도 사업을 시작할 수 있는 이점 때문에 자금이 부족한 예비 창업자나 가정주부ㆍ직장인들의 부업 아이템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인터넷 등을 활용해 고수익을 올리는 있는 무점포 사업자들이 늘면서 이 분야에 대한 관심은 크게 증폭되고 있는 상태. 이에 따라 생식류와 건강식품을 준비해놓고 판매하는 생식전문점, 생활 속에서 발생하는 악취를 제거해주는 악취제거제품 판매업, 생활환경을 개선해주는 광촉매 시공업과 욕실환경 개선업 등이 각광을 받고 있다. 또 인터넷을 이용, 신속하게 인쇄물을 제작해 배달해주는 온라인 인쇄편의점과 이동이 가능해 입체광고판 효과가 있어 소점포 홍보를 지원하는 무빙포스터 사업도 무점포 사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배달업종=높은 인구밀도와 아파트 등 집단주거형태가 배경으로 `배달영업의 천국`이라는 말이 생겨날 정도로 활기를 띠고 있다. 피자, 치킨 등 패스트푸드 중심이었던 배달업종이 최근에는 김치, 식재료 등으로 사업영역을 급속히 확대해 나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동ㆍ출장 업종=차량이동형 사업은 차량을 이동 수단으로만 활용할 뿐만 아니라 고급 인테리어와 최신 설비로 무장해 소점포의 기능을 하고 있다는 게 특징이다. 창업자 입장에서 차량사업은 때문에 창업비용을 크게 줄이면서 판매가격을 낮출 수 있고 소비자에게 보다 가까이 다가갈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소비자 입장에서도 저렴한 비용으로 제품과 서비스를 신속하게 제공받을 수 있어 인기를 모으고 있다. 최근 각광받고 있는 업종은 차량이동형 카페이다. 소형 화물차량을 개조해 에스프레소 커피, 샌드위치 등의 조리시설을 갖추고 이동하면서 판매하는 사업이다. 또 어린이 이동 영화관 사업은 대형 차량의 내부를 극장식으로 개조해 DVD 영상 음향 시스템을 갖추고 교육용 영상물을 상영해 주는 사업이다. 재미있게 영화를 보면서 학습효과도 올릴 수 있도록 한 아이디어 사업으로 어린이와 부모 모두에게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생활편의업종=생활부문에서의 효율성이 강조되면서 다른 사람의 불편을 대신해주거나 시간을 아껴주는 사업들 중에도 맨손창업 아이템이 적지 않다. 대표적인 생활편의 업종으로는 청소대행업을 들 수 있다. 최근 각광받고 있는 업종에는 화장실 위생처리업, 건물외벽세척업 등이 있다.
<양정록기자 jrya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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