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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일 피해지역 전염병 위협 가시화

해일 피해지 중 한 곳인 스리랑카에서 콜레라 환자가 발생한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지진과 해일의 피해를 입은 남부 아시아에서 이제 전염병 위협이 가시화하고 있다. 보건 전문가들은 평소에도 아시아 개도국 주민들을 괴롭혔던 말라리아, 콜레라같은 질병의 병균들이 지진과 해일의 여파로 더 기승을 부려 전염병 희생자 수가 지진과 해일의 희생자 수를 넘어설 수도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이미 스리랑카에서 콜레라 발병 보도가 나온데 이어 인도에서도 설사 환자가 보고됐고, 인도네시아 아체주 상황은 더 나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아체주 반다아체에서 구호활동을 벌이고 있는 덴마크 적십자사 대표인 요르겐풀겐은 "우리는 콜레라를 예방할 수 있다고 희망하고 있지만, 문제는 이미 마을에서 구토 증세 환자들을 목격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이질 같은 수인성 질병이 "시한폭탄"이라고 말했다고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 인터넷판이 3일 보도했다. 세계보건기구(WHO) 데이비드 나바로 위기 담당관은 국제적인 구호작업을 서두르고 있는 상황에서 아직 판단을 내리기는 이르지만, 약 5만명이 질병에 희생당할 수도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오염된 식수, 모기, 이재민 수용소내 주민간 접촉을 통해 병원균이이재민의 내장과 혈액, 기도로 침투할 수 있다며 당장 가장 위험 가능성이 큰 질병으로 콜레라, 말라리아, 폐렴을 꼽았다. 그러나 시신에서는 병원균도 곧 사망하기 때문에 지진ㆍ해일로 생긴 사망자의시신이 전염병을 퍼뜨릴 위험은 거의 없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단지 콜레라나출혈열 환자처럼 특별한 예방조치를 요하는 경우에만 시신이 위험할 수도 있다. WHO의 그레고리 하틀 박사는 피해지역 대부분에서 깨끗한 식수와 효율적인 하수체계를 기대할 수 없고, 이재민들이 안전한 음용수를 공급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콜레아와 함께 이질, 장티푸스 같은 설사질환이 퍼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하지만 방대한 피해지역에 충분할 만큼 깨끗한 생수를 공급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현지의 물을 정수해서 사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수로 인해 곳곳에 생긴 물웅덩이에서 모기 같은 곤충이 서식함에 따라 말라리아, 뎅기열 같은 질병이 극성을 부릴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했다. 이재민들이 밤낮을 밖에서 생활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말라리아의 위험은 더 크다. 이번 재난으로 집을 잃은 이재민들이 좁은 수용소에서 살을 맞대고 지내고 있기때문에 기침이나 재채기, 주민간 접촉을 통해 독감과 폐렴 같은 호흡기 질환이 급속히 퍼질 수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했다. 이밖에 오염된 물과 접촉함으로써 홍수의 와중에서 상처난 신체 부위가 감염될수 있고, 피부염, 결막염, 귀ㆍ코ㆍ목 감염증을 앓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의사들은 이 전염성 질병 중 어느 하나가 전세계적인 전염병으로 악화될위험성은 현실적으로 없다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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