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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256램버스D램 양산체제 구축

원가절감·값인하 선도… 하이닉스 등 견제삼성전자가 0.15미크론 공정기술을 적용, 램버스 주력 품목을 128메가에서 256메가로 바꾼 것은 원가절감 및 가격인하를 통해 시장주도권을 강화하겠다는 의미다. 특히 삼성이 당초 예정보다 6~8개월 앞서 양산체제를 구축한 것은 하이닉스반도체가 주축이 된 경쟁 품목인 DDR SD램이 시장기반을 확보할 시간을 주지 않겠다는 뜻이 강하다. ◇ 램버스 D램 선두 지킨다 삼성은 이번 공정기술 적용으로 웨이퍼당 칩 생산량이 0.17미크론 보다 30% 이상 늘었다고 밝혔다. 또 삼성은 기존에 0.17미크론 공정의 경우 128메가 램버스 D램의 칩 크기가 일반 SD램 제품보다 23% 가량 컸으나 이번 제품은 SD램과의 크기 격차를 9%로 줄여, 제품 원가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램버스 D램의 고성능화, 생산원가 절감 등이 가능해져 PC 메모리 부품은 물론 모바일, 엔터테인먼트,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용 디지털미디어 제품까지 램버스 D램의 역할이 커질 것"이라며 "지속적인 생산원가 절감 방안을 연구, 세계시장 60%대를 점유하고 있는 램버스 시장주도권을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DDR SD램 압박 강도 높인다 현재 램버스 D램과 DDR은 대체재이면서도 성능은 램버스가, 가격은 DDR이 우위를 보여 차세대 반도체 시장을 둘러싸고 주도권 각축을 벌이는 상태다. 삼성은 2003년 램버스 시장규모가 6억개(128메가 기준), 하이닉스반도체는 DDR 규모를 42억2,000만개로 보고 있으나 한쪽 시장이 활기를 띠면 다른 시장은 위축될 수 밖에 없다. 시장 판도도 팽팽하다. 현재 램버스 진영은 삼성전자를 비롯해 인텔ㆍNECㆍ도시바 등이, DDR 진영에는 하이닉반도체ㆍ인피니언ㆍ마이크론 등이 포진해 있다. 삼성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비싼 가격이 대중화의 걸림돌"이라며 "지속적으로 가격을 인하하면 고성능 PC, 워크스테이션, 게임기는 물론 디지털 TV, 셋톱박스 등 차세대 디지털미디어 기기의 메모리 분야로도 시장이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특히 "내년 상반기에는 보급형 램버스 D램을 선보일 것"이라며 "보급형은 범용 SD램에 비해 칩 크기가 3% 밖에 차이가 없는데다 생산원가는 DDR 제품보다 약 10% 정도 저렴해 시장을 급속히 확대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현재 SD램은 전세계 메모리 시장의 90%를, DDR과 램버스가 각각 5%씩을 점유하고 있다. 최형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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