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부터 분양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위례신도시에서도 입지별로 프리미엄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위례신도시라 하더라도 입지에 따라 향후 가치가 크게 달라질 수 있는 만큼 투자 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위례신도시에서 분양한 아파트들이 청약불패를 이어나가고 있지만 실제 프리미엄 형성에서는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분양단지마다 '위례'라는 이름을 달고 마케팅에 나서 이름만으로는 구분이 어렵지만 시범단지에 해당하는 '휴먼링' 안에 위치했는지 여부에 따라 미래 가치 전망이 달라진다는 설명이다. 휴먼링이란 위례신도시 내에 조성되는 차량 접근이 제한되는 보행자 전용도로다.
4.4km 길이로 주변이 녹지로 둘러쌓인데다 차량 진입도 제한돼 휴먼링 내 입주민들은 쾌적한 환경에서 산책, 조깅, 여가활동 등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용태 잠실동 88부동산 대표는 "위례신도시를 계란으로 본다면 휴먼링 안을 계란 노른자로 표현할 수 있다"며 "대부분 단지의 청약이 과열조짐을 보일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지만 입지별 분석을 꼼꼼히 한 후 투자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우선 지난해까지 분양한 아파트 중 프리미엄이 가장 많이 붙은 아파트는 '래미안 위례시도시(A2-5블록)'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아파트 105동 101㎡(이하 전용면적)와 107동 120㎡의 경우 최고 7,000만원까지 프리미엄이 형성된 상태로, 24가구만 공급된 테라스하우스 에는 무려 2억원의 프리미엄이 붙어 부르는 게 값일 정도다.
반대로 프리미엄 형성이 저조한 아파트는 '위례 센트럴푸르지오(A2-9블록)', '위례 그린파크푸르지오(A3-9블록)', '위례 사랑으로 부영(A2-10블록)'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아파트들은 중심상권인 트랜짓몰과 떨어져있고 개통예정인 위례중앙역·우남역과 거리가 멀어 일부 로얄동·층에만 1,000만~2,000만원 가량의 프리미엄이 형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분양 물량 중에서는 '위례 엠코타운 센트로엘(A3-6a블록)'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트랜짓몰 및 이마트와 가깝고 초·중·고등학교와도 인접해 있어 향후 학군 프리미엄이 형성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 아파트 98㎡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기준층 기준으로 1,770만원에 달해 바로 옆단지인'위례 엠코타운 플로리체(A3-7블록)'의 기준층 평균 분양가(1,729만원)보다 비싸지만 휴먼링 안에 위치하고 있어 입지가 훨씬 뛰어나다는 설명이다. 향후 공급될 물량 중에는 일신건영이 선보일'건영 휴먼빌(A2-3블록)'이 기대주로 꼽히고 있다. '래미안 위례신도시'와 마찬가지로 휴먼링 안에 위치하고 남쪽으로 수변공원을 끼고 있어 조망권이 우수한게 장점이다. 특히 이 아파트의 경우 남쪽으로 저층단지인 이주자택지가 있어 개방감이 '래미안 위례신도시'보다 훨씬 뛰어날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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