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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랜드 VIP 100명 도박자금 1兆3천억원

고객 유치 위해 172억원의 불법 식음료 제공

강원랜드 VIP 영업장에서 상위 100명이 지난 1년 5개월 동안 쓴 도박자금 규모는 모두 1조3천794억원이고 이들이 잃은 돈만 2천834억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강원랜드는 VIP 고객에게 총 172억원 가량의 식음료 등을 무료로 제공해 방만한 경영을 해온 것으로 지적됐다. 국회 문화관광위 이경숙(열린우리당) 의원은 4일 문화광광부 국정감사에서 강원랜드의 메인카지노 개장일인 작년 4월부터 올해 8월말까지의 영업실적 분석자료를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의원에 따르면 이 기간 강원랜드 VIP 100명의 1인당 평균 도박시간은 981시간, 하루 평균 소비액은 633만원이었고, 이들중 가장 돈을 많이 잃은 사람의 경우 576억원으로 도박을 해 이중 133억원을 잃었다. 일반 영업장의 경우 상위 100명이 잃은 총액은 856억원이었고 1인당 평균 도박시간은 2천941시간으로 VIP 영업장의 3배에 달했다. 특히 한 사람이 가장 오래 도박을 기록은 총 5천309시간으로, 이 기간 하루도거르지 않고 매일 10시간씩 도박을 해야 가능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함께 강원랜드는 고객유치를 위해 고객에게 무료로 숙식 및 교통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콤프'제도를 운영하면서 VIP들에 대한 식음료 및 차량서비스를 콤프누적액 등으로 완전 무상 제공해 지난 8월말 현재 그 규모가 172억원에 달했다. 또 개장 이후 VIP에게 8억2천여만원어치의 각종 선물을 제공했고 특히 사회적으로 선물 안받기 운동을 전개한 올 추석에도 1억2천여만원어치의 선물을 VIP들에게증정했다. 이 의원은 강원랜드가 이같이 VIP 고객에게 무료로 식음료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과다한 선물까지 주는 것은 방만한 경영의 대표적 사례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이에 따라 카지노의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카지노감독위원회의조기 설립, 모든 테이블게임의 베팅한도액을 10만원 미만으로 조정, 영업휴장시간최소 6시간 이상으로 확대, 개인별 ID카드 발급을 통한 연간 출입일수 제한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김현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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