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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고한 회복세에 힘입어 연내에 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되는 미국에 대한 수출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를 통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경기를 회복시킬 수 있는 전략을 마련할 수 있다는 것이 요지다. 다만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 등 리스크 대응책 마련도 함께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은 13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미국 경제 회복과 시사점’ 보고서를 내놓았다.
미국 경제는 실질 경제 성장률이 잠재 성장률을 상회하는 등 민간소비를 중심으로 견실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처분 소득 대비 가계 부채 원리금 상환액 비율은 9.9%(1·4분기 기준)로 사상 최저치까지 하락했다. 지난해 말 반등한 실질 가처분 소득 증가율도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유가 하락으로 소비 선행지표인 소비자신뢰지수가 101.5포인트를 기록하는 등 소비 심리가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
고용시장을 비롯한 다른 실물경기의 여건도 좋다. 2009년 10월 10%까지 치솟았던 실업률은 지난 8월 5.1%까지 떨어졌다. 다만 경제활동 참여율이 지속해서 하락하고 있다는 점이 다소 우려스러운 부분이다. 주택 경기의 종합 판단 지표인 S&P 케이스-실러 지수도 171포인트로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정민 현대연구원 선임연구원은 “금리 인상의 기준이 되는 고용시장을 포함한 실물경기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는 만큼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대미 수출 마케팅 강화 및 FTA 활용도 제고 등 수출 경로를 통한 국내 경기 회복 전략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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