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 3천만원' 판촉행사에 12만명 몰려

현금 3천만원을 내건 한 가전업체의 판촉행사에 10만명이 넘는 소비자들이 몰려 불황의 그림자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28일 대우일렉트로닉스에 따르면 이 회사가 드럼세탁기 출시를 기념해 지난 10일부터 한달간 예정으로 진행중인 `클라쎄 대박퀴즈 열전'에 참가한 소비자가 이미 12만명을 넘어섰다. 이 행사는 대우일렉트로닉스 드럼세탁기의 고유 기능을 맞추면 추첨을 통해 1등 500만원(1명), 2등 300만원(3명), 3등 100만원(5명), 4등 50만원(20명), 5등 10만원(50명)을 주고 행운상 100명에게 김치상품권(3만원 상당)을 증정하는 이벤트. 지난 27일까지 이벤트 홈페이지에는 20만여명이 다녀갔고 이 가운데 11만5천명이 퀴즈에 응모했으며 이와 별도로 5천여명이 매장을 통해 응모해 하루 평균 응모건수가 7천여건에 달했다. 한 사람이 한 번밖에 응모할 수 없는 점을 감안하면 폭발적 반응이라는 게 회사쪽 설명이다. 접수가 끝나는 내달 10일까지는 20만명 이상이 퀴즈에 응모할 것으로 보인다. 대우일렉트로닉스는 △이번 행사에 걸린 금액이 상대적으로 크고 △회원가입,실제 구매 등 응모 제한이 없으며 △소비자들이 제품기능을 직접 찾아내는 능동적 개념을 도입했기 때문에 폭발적 호응을 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현금 이벤트의 `대박'과 함께 제품도 출시 보름만에 1천500대가 팔리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대우일렉트로닉스는 응모자들이 몰리자 혹시 있을지 모를 공정성 시비를 없애기위해 추첨 때 경찰관을 입회시키고 추첨행사도 공개하기로 했다. 회사 관계자는 "대우에도 드럼세탁기가 있다는 것을 아는 소비자들이 별로 없는데 이번 행사가 제품과 브랜드 인지도를 확실히 높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대우일렉트로닉스는 내년 1월까지 열리는 드럼세탁기 사용후기 공모전을 통해서도 1등 500만원, 2등 300만원(3명), 3등 100만원(6명), 장려상 싸이클린 청소기(30명)를 선물한다. (서울=연합뉴스) 공병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