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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가계자산 5년만에 감소

주택가격ㆍ주가 하락으로 작년4분기 3.6%나 줄어


부동산 가격과 주가 하락으로 미국인들의 부가 지난해말로 5년만에 처음으로 줄어들었다. 7일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2007년 4ㆍ4분기 미국의 순가계자산이 3ㆍ4분기보다 5,330억달러(3.6%)나 급감한 57조7,180억달러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미국 가계 순자산 가치가 떨어진 것은 지난 2002년 3ㆍ4분기 이후 5년만에 처음이다. FRB는 특히 주택부문에서 순자산 가치가 1,764억달러나 감소했다고 밝혔다. 또 주택소유자가 주택에 대해 보유한 지분의 비율도 지난 3분기 연속 50%를 밑돌아 FRB가 가계자산 조사를 시작한 지난 1951년이후 최저수준인 47.9%까지 떨어졌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이와 관련 미 주택시장 침체로 주택가격이 하락세를 거듭하는 데다 모기지 가격도 하락해 이를 담보로 집을 구매한 미국인들의 부채 부담이 급증한 데 따른 것으로 해석했다. 때문에 부채를 제외한 순자산의 가치가 점점 줄어들고 있는 것. 여기에 유가를 비롯한 곡물 등 상품가격이 치솟아 물가상승 압박이 높아져 미국인들이 생활에 이중고를 겪고 있는 것도 자산 감소의 원인이 됐다. 또 최근 미국 증시가 하락세를 지속하는 것도 자산증식 수단으로 주식투자를 많이 하는 미국인들의 삶을 한층 고달프게 하고 있다. 또 자산증식 수단으로 주식투자를 선호하는 미국인들이 최근 증시가 하락세를 지속하면서 연이은 증시하락도 자산증식 수단으로 주식투자를 상당 이용하는 미국인들의 순자산 증식을 가로막는 원인으로 지적됐다. 주택수요자의 주택지분율이 50% 아래로 내려간 것은 주택의 자산가치에서 소유자의 지분보다 모기지론 등으로 빌린 부채가 차지하는 비율이 더 많다는 의미다. 결국 이는 미국 가계자산 감소와 더불어 소비위축, 신용악화 등 연쇄적인 부작용을 낳고 있다. 가뜩이나 미국 경제가 경기침체에 빠질 우려가 증폭되는 가운데 이번 통계는 앞으로 미 가정들이 허리띠를 더 조일수 밖에 없는 처지를 반영하고 있다. 이에 대해 FT는 “투자자들이 미 당국의 적절한 시장 개입조치를 바라고 있지만 경기악화가 미국 뿐 아닌 글로벌 시장까지 전염되고 있는 만큼 합의도출도 난항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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