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에이치아이의 한 관계자는 7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정부의 6차 전력수급계획이 수립되면서 원자력ㆍ화력 가릴 것 없이 발전소 건설이 추진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발전소 보일러 설비 수주 확대로 실적 성장세가 올해도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에이치아이는 이날 공시를 통해 올해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약 27% 늘어난 7,000억원, 영업이익은 7% 늘어난 490억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실적 전망치를 발표했다. 특히 올해 목표 수주액을 1조2,000억원으로 제시했다.
정부의 최근 6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르면 오는 2020년까지 약 16GW의 발전소 건설 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화력발전소의 경우 전체 발전소 건설 공사비에서 보일러가 차지하는 비중이 약 20~30% 수준에 달해 발전소 건설에 따른 수주 물량 확대로 비에이치아이의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비에이치아이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 발전설비 시장 전망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 2008년 리먼사태 이후 동남아시아와 남미 등에서 발전설비 발주가 나오지 않고 있다”며 “그러나 해당 지역의 전력난도 점차 심해지고 있어 점진적으로 발주 물량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비에이치아이는 본격적인 수주 확대에 대비해 생산설비 확충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비에이치아이 관계자는 “사천 공장의 경우 생산 라인업을 갖추는 등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고, 일부 생산도 이뤄지고 있다”며 “뿐만 아니라 지난해 11월 32억원을 들여 산업단지 조성에 나서는 등 중장기적인 성장성을 확보하기 위해 생산능력 확대에 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