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빙 포트폴리오] 엠텍비젼 코아로직과 실적경쟁 가열

3분기 실적 발표를 계기로 카메라폰 영상저장칩 생산업체인 코아로직과 엠텍비젼의 실적 경쟁이 한층 더 가열될 전망이다.

매출 규모에서도 엠텍비젼은 코아로직보다 늘 앞섰다. 영업이익률의 경우 그동안 LG전자 비중이 컸던 코아로직이 상대적으로 우세한 위치를 보였다.

LG전자 단가 인하 압력이 상대적으로 덜했다는 점이 코아로직에 도움이 됐다. 하지만 최근들어 코아로직의 영업이익률은 낮아지는 추세다.

코아로직은 지난 3분기에 매출액 353억원, 영업이익은 113억원을 기록했다. 엠텍비젼의 경우 매출액은 427억원, 영업이익은 91억원으로 후발 주자인 코아로직이 매출 증가에 가속도를 내면서 두 회사 간 외형 격차가 좁혀지는 양상이다.

코아로직의 영업이익률이 3분기에 크게 낮아져 30% 수준으로 떨어진 점에 비춰보면 결국 두 회사 수익성이 비슷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 때문에 영업력과 기술력에서 한수 위인 엠텍비젼이 시장 지배력을 더욱 높일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일반적인 평가다.

내년 전망을 놓고도 두 회사는 팽팽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코아로직은 2,600억원을 제시했지만 엠텍비젼은 내년 매출 목표로 3,000억원을 내놓았다.

전문가들은 두 회사의 이 같은 경쟁을 오히려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분위기다.

김지산 한화증권 연구원은 “아직까지는 엠텍비젼이 영업력과 외형면에서 앞서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면서도 “두 회사가 기술과 수익성 경쟁을 통해 퀄컴 등 외국 대형사와의 대응 능력을 한층 높이게 돼 오히려 긍정적이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