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1만년 전 마지막 빙하기가 끝나고 기후가 온난해졌다. 신석기시대 사람들이 한강변에 모였는데 이는 생선뿐만 아니라 사냥거리 동물들과 식물성 식량도 쉽게 구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곡물 재배라는 생산활동도 시작됐다. 기술발전이 이뤄져 뗀석기가 간석기로 진화하고 토기도 발명됐다. 더 이상 이동할 필요 없이 한 곳에 눌러살면서 정착마을도 등장했다.
1925년 서울에 대홍수가 발생하면서 강동구 암사동에서 다량의 유물들이 지표면에 드러났다. 당시는 일제강점기여서 별반 조사가 없었다가 1970년대 이후 본격적인 발굴작업이 이뤄졌다. 기원전 5,000년으로 추정되는 신석기시대 움집터 30여곳을 비롯해 빗살무늬토기와 간석기들이 대거 발굴됐다. 국내 신석기시대 유적으론 최대 규모다.
암사동 유적에는 신석기시대와 함께 청동기시대, 백제시기까지의 유물이 겹쳐 있다. 서울에 사람들이 계속 살고 있었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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