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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증시 동반랠리/한국] 계단식 상승거쳐 “800 도전”

국내증시도 종합주가지수가 19일 견조한 오름세로 나흘째 상승행진을 이어가며 `글로벌 랠리`대열에 합류했다. 이날 상승세는 전일 미국 다우지수가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큰 폭(0.97%)으로 올라 두달여만에 9,400선을 돌파하고 나스닥지수도 큰 폭 상승한 것이 기폭제로 작용했다. 최근 한국을 포함 타이완ㆍ일본 등 아시아 증시에 외국인 매수세가 재개돼 수급여건이 크게 개선된 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증시 전문가들은 기업 실적개선 및 외국인 매수세 재개를 근거로 국내 증시가 장기적으로는 세계증시와 동반 상승하는 추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최근 국내증시의 상승세는 외국인들이 이끌었고, 이들이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몇몇 시가총액 상위종목을 집중매수한데 따른 것이어서 개인 투자자들의 체감지수는 그리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향후 상승행진이 가파른 속도로 진행되기보다는 계단식 상승과정을 거쳐 중장기적으로 800선 도전에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연중 최고치 행진 속 `풍년거지` 속출=삼성전자가 외국인의 폭발적 매수세를 바탕으로 사상 최고가에 육박하면서 종합주가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그러나 종합주가지수가 740선대에 올라섰지만 삼성전자를 제외할 경우 683선 수준이어서 개인투자자들이 느끼는 지수 체감온도는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분석된다. 외국인들은 지난 5월 중순이후 4개월 연속 순매수하며 높은 수익률을 올린 반면 개인 투자자들은 지난 4월이후 5개월 연속 `팔자`공세를 펼쳤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삼성전자 등 국내 블루칩을 집중 매수하며 주가를 큰 폭으로 끌어 올리면서 높은 평가 수익을 챙긴 반면 개인 투자자는 그동안 매도로 일관하며 수익률 게임에서 소외감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전고점 돌파로 추가상승 가능=매물벽으로 여겨졌던 740선을 상향돌파하면서 추가 상승 가능성이 커졌다. 주가지수가 전고점인 727포인트를 넘어선데 이어 52주 최고치인 737.70포인트(2002년 12월3일)를 상향돌파하면서 매물부담이 크게 줄어든 때문이다. 황창중 LG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최근 단기급등에 따라 조정을 우려한 투자자의 저항심리도 커졌지만 지수가 직전고점을 넘어선 만큼 조정은 점진적 상승으로 대체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외국인 매수세에도 불구하고 개인 및 기관 투자자들이 아직 본격적인 매수에 가담하지 않고 있어 내부 유동성 보강이 지수상승의 부담으로 남아있다. 특히 주식투자 대기자금인 고객예탁금은 최근들어 9조6,000억원대에 머물러 있고 실질고객예탁금은 지난 4월초 이후 30%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최근 주식형 펀드 환매가 일단락 되는 양상을 보이고 이달들어 투신권의 순수주식형 펀드에 1,000억원 이상의 신규자금이 유입되는 등 수급상황이 개선 조짐을 보이는 점은 향후 증시에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된다. ◇계단식 상승과정 거쳐 800선 도전=전문가들은 최근의 상승랠리가 전세계적인 동반상승 흐름에서 나오고 있어 상승배경이 든든한데다 740~750선 매물을 넘어서면 매물공백이 발생하기 때문에 계단식 상승행진을 거쳐 800선 도전이 가능한 것으로 분석했다. 오현석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외국인이 주도권을 행사하는 시장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옐로칩의 순환매가 계속되고 있어 계단식 상승흐름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원기 메릴린치증권 전무는 "지배구조 개선 효과 및 기업실적 저평가 등으로 외국인 투자자의 한국 증시에 대한 관심이 점점 커지고 있다"며 "외국인 투자자들이 매수 공세를 펼치고 있는 글로벌 초우량주에 장기적인 관심을 둬야 한다"고 지적했다. <홍병문기자 hb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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