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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은행창구 판매상품 펀드 기고 보험 날았다

방카슈랑스 최대 2배 늘고 펀드는 감소세<br>내년 세제개편안 개정으로 은행수입 줄듯


올 한 해 은행 창구를 통한 보험상품 판매는 크게 늘어난 반면 펀드상품은 외면 받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8월 세제 개편안 발표의 여파로 뭉칫돈이 즉시연금에 몰렸고 국내외를 막론하고 지지부진했던 증시 흐름이 그대로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은행들은 다만 세제 개편안 개정, 펀드 환매 증가 가능성 등으로 내년도 펀드 및 보험 판매 수입이 올해보다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16일 금융계에 따르면 올해 KB국민ㆍ신한 등 주요 은행의 방카슈랑스 채널을 통한 보험 판매가 많게는 두 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올 들어 11월까지 국민은행의 방카슈랑스 실적(초회 보험료 기준)은 3조8,593억원으로 지난해 전체보다 83.4% 증가했다. 신한은행도 올 11월까지 2조5,115억원이 몰려 한 달이 모자람에도 전년 대비 1조1,939억원(90.6%)이 더 걷혔다. 하나은행의 증가율은 더 가팔라 1조5,335억원이 모여 104% 급증했고 우리은행도 24.7% 증가했다.

방카슈랑스 판매실적 호조는 8월 즉시연금 과세 방침 이후 절판 마케팅의 영향이 컸다. 은퇴를 앞둔 베이비부머(1955~1963년생)들이 즉시연금과 절세상품에 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던 차에 보험상품에 대한 과세 축소를 담은 세제 개편안이 판매 호조세에 날개를 달아준 격이 됐다.

반면 펀드상품의 잔액은 계속 줄어들어 극명한 대조를 보였다.

국민은행의 경우 2009년 말 26조4,500억원을 웃돌았던 펀드 잔액은 올 11월 말 19조3,800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이는 올 초에 비해서도 6,800억원가량 줄어든 규모다.



신한은행도 2009년 14조8,582억원에서 올 11월 말 13조4,294억원으로 줄었으며 우리ㆍ하나은행의 펀드 잔액 추세도 이와 대동소이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특히 주식형 펀드 잔액이 많이 줄었다"며 "2007~2008년 가입했던 고객들이 올 들어 금융위기 손실을 어느 정도 만회하자 손절매에 나섰고 새롭게 펀드로 유입되는 자금은 증시 침체로 적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제휴상품의 실적을 정리하면 '펀드는 침체, 보험은 호조'로 요약되는데 올해 방카슈랑스를 통한 수수료 이익은 2,400억원, 펀드를 통한 이익 규모는 1,700억원 정도를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은행들은 내년 전망을 어둡게 봤다. 펀드의 경우 증시가 살아나면 환매가 늘어날 가능성이 크고 세제 개편안 개정 움직임으로 보험 판매의 갑작스러운 증가세도 진정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내년부터 가입 후 7년 만에 세제 혜택이 붙는 재형저축이 판매되면 보험상품 수요는 더 줄어들 것"이라며 "그렇다고 재형저축으로 수익을 많이 내기를 기대하는 것도 가입 제한요건 탓에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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